이사야 43장 1-7절 말씀 묵상 [김연희 목사]
작성자 정보
- 복음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제목 :「너는 내 것이라」
― 구속사로 바라본 구원의 여정―
본문 : 이사야 43:1-7
성경은 창조에서 새 창조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구속사를 증언하는 책입니다. 오늘 본문인 이사야 43장 1절부터 7절도 그 흐름을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자기 백성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1절),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2절)고 말씀하시며, 마지막에는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7절)라고 부르심으로 창조와 구속의 목적을 밝히십니다.
이 말씀의 배경에는 이스라엘의 죄와 하나님의 심판이 있습니다. 바로 앞 장인 이사야 42장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은 백성이 심판을 받고도 깨닫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런데 43장에 이르면 그들을 책망하셨던 하나님께서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너는 내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심판받은 자기 백성에게 그들이 누구에게 속하였는지를 일깨우시며 회복을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1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야곱과 이스라엘을 창조하시고 지으신 분으로 자신을 나타내십니다. 그들은 스스로 이루어진 백성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부르셔서 자기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그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속하시고, 이름을 불러 “너는 내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그리고 이 구속의 약속은 이사야서에서 고난받는 종이 백성의 죄를 담당하는 말씀으로 이어지며(사 53:5–6),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피로 우리를 구속하심으로 성취됩니다.
2–3절에서는 하나님께서 구속한 자기 백성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도 물과 강을 건너고 불 가운데로 지나는 듯한 환난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가운데서도 함께하시고 지키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들을 구속하신 하나님은 환난 중에도 떠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시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요 구원자이시기 때문입니다.
4–6절에서는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붙드시되 끝까지 붙드시는, 포기치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 줍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시는 사랑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백성의 조건이나 공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오직 그들을 사랑하시고 조상들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의 사랑에 근거하기 때문입니다(신 7:8). 동서남북에 흩어진 자녀들을 다시 모으시겠다는 약속에도 아브라함과 야곱에게 자손과 복을 약속하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이어집니다(창 12:3; 28:14). 백성의 불순종과 흩어짐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구원 계획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7절에서는 이 모든 구원 역사의 목적을 밝히십니다.
“내 이름으로 불려지는 모든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사 43:7)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창조하시고 구속하시며 다시 모으시는 목적은 그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살아가게 하시는 데 있습니다. 이 목적은 그리스도를 통한 회복과 새 창조의 완성으로 이어집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자기 형상으로 지으신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새롭게 하시며, 마침내 하나님을 온전히 예배하는 백성으로 세우십니다.
이 말씀을 오늘 우리 삶에 비추어 봅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믿음이 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로 믿으며,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시고 나의 구속자이심을 고백합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 거하시며 말씀을 깨닫게 하시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도록 도우십니다.
그 성령께서는 지금 겪는 고난과 환난을 나 혼자 짊어지고 가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하십니다. 모든 고난을 나의 특정한 죄에 대한 징계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구원의 여정에 있는 우리는 늘 자신을 말씀 앞에 비추어 보아야 합니다. 내 힘과 판단만을 의지하던 마음을 내려놓고, 상하고 통회하는 심령으로 주께 돌이켜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여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합니다(히 9:14). 성령께서는 이 구속의 은혜로 우리를 새롭게 하시며 말씀과 기도에 힘쓰도록 도우십니다. 또한 현재의 고난이 장차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음을 믿게 하시고, 그 시간을 통하여 더욱 주님의 말씀을 배우며 더욱더 주님을 의지하게 하십니다(롬 8:18; 시 119:71).
오늘도 새로운 하루가 시작됩니다. “너는 내 것이라”는 말씀 앞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다시 확인합니다. 우리는 버려진 존재가 아닌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받은 하나님의 백성이기에, 우리를 붙드시고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주께서 약속하신 회복을 온전히 이루실 그날을 바라봅니다.
지금 불같은 시험과 홍수 같은 환난을 지나고 있을지라도, 그 모든 상황이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음을 믿음으로 알기에.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고, 우리를 그리스도를 닮은 거룩한 백성으로 완성하실 것을 바라보며, 오늘 우리에게 허락하신 모든 여정도 감사함으로 받습니다(롬 8:28–29).
이에 오늘이라 일컫는 이 날에 더욱 주의 말씀과 기도에 힘쓰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묵묵히 순종으로 믿음의 길을 걸어가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