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4장 12절 말씀 묵상 [김연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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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성도들의 인내는 여기 있나니 -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
본문 : 요한계시록 14:12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우리 삶에 임하는 때와 시기가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알기에 늘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살아갑니다. 병의 회복을 기다리고, 기도의 응답을 기다리며, 가정의 회복과 교회의 부흥, 그리고 주님의 재림을 기다립니다. 이러한 기다림 가운데 있는 우리에게 하박국 선지자는 이렇게 선포합니다.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 (합 2:3) 하나님의 약속은 늦어지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늦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를 향하여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러한 기다림에 대해 단순히 “기다리라”라고만 말씀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기다려야 하는가를 분명하게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기다림의 시간을 종종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전혀 다르게 말씀합니다.
시편 105편은 하나님께서 믿음의 조상들과 언약을 세우시고 그 언약을 반드시 이루시는 과정을 노래하면서 요셉의 삶을 이렇게 해석합니다. 창세기 37장에서 요셉은 형들의 시기와 미움으로 애굽에 팔려갔고, 보디발의 집과 감옥을 거치는 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나 시편 기자는 그 시간을 단순한 고난의 세월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의 말씀이 응할 때까지 여호와의 말씀이 그를 단련하였도다.” (시 105:19) 요셉을 변화시킨 것은 감옥이 아니었습니다. 형들의 미움도 아니었습니다. 고난 자체도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요셉을 단련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이루시기 전에 먼저 그 약속을 감당할 사람을 말씀으로 준비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때가 되었을 때 바로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우리가 이와 같이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을 어디서 얻으랴.” (창 41:38) 성경은 요셉이 감옥에서 어떤 묵상을 했는지를 자세히 기록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시편 105편의 해석과 바로의 고백을 함께 살펴보면, 하나님의 말씀이 요셉의 내면을 끊임없이 단련하셨고, 그 결과 그는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으로 세워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요셉은 고난 자체에 사로잡힌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말씀을 끝까지 신뢰하며 살아간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시선은 감옥이 아니라 약속을 향해 있었고, 그의 마음은 억울함보다 하나님께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 기다림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요셉을 빚으셨고, 성령께서는 그 말씀을 따라 요셉을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의 정하신 때에 애굽의 총리로 높이 세우셨습니다.
베드로후서도 같은 진리를 말씀합니다.“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으니…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벧후 3:8–9)
하나님은 시간을 허비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은 우리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시고, 거룩과 경건 가운데 자라가도록 기다려 주시는 은혜입니다.
아브라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가 이같이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느니라.” (히 6:15) 아브라함의 오래 참음은 단순히 시간을 견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끝까지 신뢰한 믿음의 기다림이었습니다.
그래서 요한계시록은 성도의 인내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 (계 14:12) 성도의 인내는 단순히 오래 버티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드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끝까지 믿는 것입니다. 거룩과 경건으로 자신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기다림의 시간 동안 우리를 방치하지 않으십니다. 언약의 말씀으로 우리를 단련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성숙하게 하시며, 성령 안에서 거룩한 사람으로 빚어 가십니다.
그러므로 성도의 인내는 시간을 막연히 견디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믿음을 끝까지 지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심으로 우리를 회개로 이끄시고, 우리는 말씀과 믿음을 지키는 인내로 응답합니다. 그 믿음의 여정 끝에서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약속하신 것을 이루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의 인내는 시간을 견디는 데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믿음을 끝까지 지키는 데 있습니다!
주님!
오늘도 하루를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비록 더디게 보일지라도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믿기에,
오늘도 주께서 주신 말씀을 성령의 도우심으로 주야로 묵상하게 하옵소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게 하시고,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이 흔들리는 자가 아니라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말씀에 굳게 서게 하옵소서.
약속하신 말씀에 믿음으로 응답하게 하시고,
끝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고백하는 믿음을 지키게 하옵소서.
기다림의 시간마다 말씀으로 우리를 단련하시고,
성령으로 거룩하게 빚어 가시는 주님의 손길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