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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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6장 1-5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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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6:1-5 말씀묵상

제목: 그리스도와 합하여 죽고 산 사람들

찬송가: 436장 나 이제 주님의 새 생명 얻은 몸


1.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다”는 복음의 대반전을 향해 어떤 이들은 삐딱한 궤변을 들고나왔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더 극적으로 돋보이게 하려면 죄를 더 많이 지어야 하는 것 아닌가?”


사도 바울은 이 왜곡된 질문을 정면으로 받아치며 기독교 복음의 가장 깊고 신비로운 진리인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선포합니다. 본문은 도덕적 훈화가 아닌, 우리가 죄에 대해 어떤 존재가 되었는지를 밝히는 ‘신분과 존재’에 관한 말씀입니다.


2. 바울은 은혜를 핑계 삼아 죄에 머물려는 가짜 논리를 향해 “그럴 수 없느니라”(1) 하며 격렬한 분노와 함께 단호히 거부합니다. 그 이유는 성도가 이미 “죄에 대하여 죽은 자”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죽은’은 과거의 어느 한 시점에 이미 끝나버린 단회적 사건을 뜻합니다. 관 속에 누워 있는 시체는 아무리 눈앞에서 수억 원의 돈다발을 흔들고 술을 들이밀어도 전혀 반응하지 않습니다. 의지력으로 참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죽었기 때문입니다. 


성도가 죄에 대해 죽었다는 것은 영적인 신분과 소속이 하나님 나라로 완전히 단절되어 이민을 왔음을 뜻합니다. 죄의 지배권이 법적으로 끝나버렸는데 어떻게 다시 죄의 구덩이로 걸어 들어가 살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3. 우리가 죄에 대해 죽은 이 거대한 사건은 ‘세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았다”(3)에서 “합하여”는 외부에서 내부로 뚫고 들어가 하나로 융합됨을 뜻합니다. 


온몸이 물속에 잠기는물세례의 과정처럼,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 아담에게 물려받은 옛 자아의 숨통은 십자가 무덤 속에 완벽하게 장사 지내졌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옛사람을 리모델링해서 쓰지 않으시고 완벽히 철거(죽음)하셨습니다. 


세례는 이 영적 장례식을 공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내 힘으로 죄를 이기려고 버둥거리는 자가 아니라, “나는 이미 주님과 함께 죽은 자다!”라는 법적 사실을 믿음으로 선언하며 출발하는 자들입니다.


4.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무덤에서 끝나지 않고 찬란한 부활로 이어집니다. 주님과 함께 물 위로 올라온 성도에게는 “새 생명”이 주어졌습니다(4). 이는 단순히 최근의 새것이 아니라, 질적으로 완전히 차원이 다른 새로운 종류의 생명(영생)입니다. 


새 생명을 주신 목적은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입니다. 거룩한 삶은 악을 쓰고 노력해서 나오는 산물이 아니라, 내 안에 들어온 부활 생명이 삶을 움직여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새로운 걸음걸이입니다. 우리는 참감람나무이신 예수님께 영적으로 완전히 접붙여진 생명 공동체이기에, 뿌리로부터 주님의 부활 영양분을 공급받아 거룩한 생명의 열매를 맺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1) "나는 죄에 대해 이미 죽은 시체다"라고 선포하십시오. 유혹과 미움의 감정이 꿈틀거릴 때 의지로 참으려 하지 말고, "이 유혹에 반응하던 옛사람은 이미 십자가에서 장사 지내졌다!"라고 선포하며 죄의 권세를 깨뜨리십시오.


2) 부활의 새 생명을 가진 자답게 당당하게 걸어가십시오. 우리는 실패한 존재가 아니라 부활 생명에 접붙여진 승리자입니다. 


오늘도 내 자격이 아니라 주님의 생명의 수액을 의지하여, 세상 가치관에 함몰되지 않고 당당하고 거룩한 새 생명의 걸음을 걷는 성도가 됩시다.


마무리 기도: 사랑의 주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살아난 새 생명의 신분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유혹 앞에 이미 죽은 시체임을 선포하고, 내 안의 부활 생명으로 이번 한 주간 거룩하고 당당하게 걷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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