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4장 19-21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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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4:18~21 사순절묵상 22
제목: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는 믿음
찬송가: 545장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뵈어도
1. 우리의 인생에는 도저히 소생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소위 ‘끝났다’고 느껴지는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역시 그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많은 민족의 아버지가 될 것"이라는 거창한 약속을 주셨지만, 현실은 참혹했습니다. 그의 나이는 100세에 가까웠고, 아내 사라의 태는 이미 생물학적으로 죽은 것과 다름없었습니다. 약속과 현실 사이의 간극은 2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점점 더 벌어져만 갔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 절망의 한복판에서 “아브라함이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으니.”(18)라고 선언합니다.
2. "바랄 수 없는 중에"라는 표현은 모든 인간적인 희망이 소멸된 상태, 가능성이 0%인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바라다’는 단순히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소망을 붙잡다’는 강한 의지를 내포합니다. 이유는 단 하나, 바로 하나님의 약속 때문이었습니다. 믿음이란 상황을 분석하는 능력이 아니라, 상황을 뛰어넘어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생각해보십시오. 제자들은 십자가 위에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며 뿔뿔이 흩어졌지만, 하나님은 그 죽음의 자리에서 인류 구원이라는 가장 찬란한 소망을 일궈내고 계셨습니다.
3. 아브라함이 자신의 몸과 사라의 태가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19) 믿음이 약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노쇠한 육체와 불임이라는 객관적인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참된 믿음은 문제를 못 본 척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정확히 보되 그 문제보다 훨씬 더 크신 하나님을 더 크게 보는 것입니다.
4. 아브라함 믿음의 정점은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으니”(21)입니다. 아브라함이 믿은 하나님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분이며,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분이었습니다.
믿음의 크기보다 중요한 것은 믿음의 대상입니다. 내가 얼마나 강한 확신을 가졌느냐보다, 내가 믿는 하나님이 얼마나 강하신 분인가가 중요합니다.
십자가는 고난이지만, 결국은 부활의 능력으로 안내합니다. 십자가는 인간의 한계를 선포하지만, 부활은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확증합니다. 아브라함은 바로 그 ‘능히 이루시는 하나님’을 신뢰했기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5. 오늘 우리가 처한 환경이 비록 아브라함의 100세 된 몸처럼 무력해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약속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현실의 파도가 높을수록 우리 영혼의 닻을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깊이 내립시다.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그리고 능히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마무리 기도: 사랑의 하나님! 나의 시선이 환경에 매몰되지 않게 하시고, 변치 않는 주의 약속에 고정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