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40b3f5e2c2989e5eb2a312d2d64e3ece_1674517773_4484.jpg
 
 

사도행전 10장 17-33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작성자 정보

  • 복음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사도행전 10:17–33 말씀묵상(2026/2/3)

제목: 설명되지 않아도 함께 걸어가다

찬송가: 384장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우리는 머리로 납득이 되고 앞날이 계산되어야 비로소 발을 떼고 순종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참된 순종은 '확신'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혼란' 중에도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걷기 시작할 때 완성됩니다. 


오늘 본문은 베드로가 환상의 의미를 다 깨달아서 움직이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전히 의문이 가득하지만, 성령의 음성에 의지해 낯선 이들과 함께 길을 나서는 '동행의 순종'에 관한 기록입니다.


1. 베드로는 환상을 보았지만, 그 뜻이 무엇인지 몰라 "속으로 의아해"했습니다(17). 


우리는 신앙생활 중 마주하는 혼란을 '믿음 없음'으로 치부하곤 하지만, 베드로가 의아해하는 바로 그 순간에 성령께서 개입하셨음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다 깨달은 우등생만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라, "이게 무슨 뜻일까" 고민하며 멈춰 선 이에게도 찾아오십니다. 


성령님은 베드로에게 환상을 친절히 설명해 주시는 대신, 단 한 마디 명령을 내리십니다. "일어나 내려가 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라."(20)


2. 베드로는 즉각 내려가 이방인 사자들을 만납니다. 그리고 유대인의 오랜 금기를 깨고 그들을 집안으로 들여 "유숙하게" 합니다(23). 


전도는 유창한 설교 이전에, 내가 그어놓은 선을 지우고 상대방을 내 삶의 공간으로 초대하는 '환대'에서 시작됩니다.


3. 이튿날 베드로는 그들과 함께 가이사랴로 향합니다(24). 유대인 베드로와 이방인 고넬료의 하인들이 나란히 걷는 이 장면이 바로 전도의 본질입니다. 베드로는 걷는 동안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계획을 서서히 체득해 나갔을 것입니다.


4. 사람을 세우고 하나님 앞에 서다 (10:25–33)

고넬료의 집에 도착했을 때, 베드로는 자신에게 절하는 고넬료를 일으켜 세우며 선언합니다. "일어서라 나도 사람이라." (25-26) 전도자는 숭배의 대상이 아닌 구원의 소식을 나르는 전달자일 뿐임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이어지는 베드로의 고백은 놀랍습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이해해서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아무도 속되다 하지 말라"하셨기에 부름을 사양하지 않고 왔다고 말합니다(28). 


이에 고넬료는 "우리가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33)라고 응답합니다. 전도자와 대상자 모두가 주권자이신 하나님 앞에 평등하게 서는 영적 역사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지도와 경로를 설명해 주신 뒤에 보내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함께 가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걷는 과정 속에서 비로소 그 뜻을 깨닫게 하십니다. 



5. 설명되지 않는 인생의 갈림길에서도 주님이 보내신 이들과 나란히 걸음을 옮길 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 하나님의 역사를 대면하게 될 것입니다.


마무리 기도: 주님, 모든 것이 이해되어야만 움직이려 했던 우리의 인색한 순종을 회개합니다. 베드로처럼 혼란 속에서도 "함께 가라"는 성령의 음성에 즉각 반응하는 용기를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329 / 1 페이지
번호
제 목
이름



최신글 모음


새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