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12장 2-3절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

제목： 구원의 우물들에서 물을 길으리로다.

본문： 이사야 12장 2∼3절, 보라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라. 내가 신뢰하고 두려움이 없으리니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며 나의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심이라. 그러므로 너희가 기쁨으로 구원의 우물들에서 물을 길으리로다.

오늘 말씀은 매우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럴지라도 저는 대략적으로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과 성령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제공하시는 구원의 샘물(은택)이 어떤 것인지 살피고자 합니다.

1. 삶의 현장에서 자기 백성을 위해 친히 물을 풍성하게 제공하신 성부 하나님. 하나님의 은혜로 홍해(물)를 건넜던 이스라엘 백성은 수르 광야에 들어선지 사흘 만에 물을 얻지 못하고 힘들어 하였다. 마라에 이르렀지만 물이 써서(＝아마도 사해와 같은 많은 염분으로) 마시지 못하고 원망하려던 찰나에 모세의 간절한 부르짖음을 통하여 한 나무의 가지를 물에 던졌고 물이 달아졌다(생존／구원의 가능의 암시). 그 후에 이스라엘 자손은 엘림에 이르렀고 거기 샘물 열두 곳과 칠십 종려나무가 있어 장막(camping)을 치게 되었다.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은 출애굽과 홍해를 지나 광야여정에 들어서면서부터 성부 하나님께서 친히 제공하신 풍성한 물을 제공받았습니다. 구약 신자들이 죽게 될 여러 형편에서 성부께서 친히 제공하신 구원의 우물들을 통해서 물을 길러 생명(목숨)을 지탱할 수 있었습니다.

2. 신 광야의 르비딤에 이르렀을 때에 이스라엘 자손은 또 다시 마실 물이 없어서 생명이 위기에 빠졌다. 이번엔 하나님께서 좀 다른 방식으로 물을 공급하셨다. “내가 호렙 산에 있는 그 반석 위 거기서 네 앞에 서리니, 너는 그 반석을 치라. 그것에서 물이 나오리니 백성이 마시리라. 모세가 이스라엘 장로들의 목전에서 그대로 행하니라.”(출 17：6) 이번 사건(＝반석을 쳐서 나온 물로 말미암아 생명을 구함)이 아주 특이하다는 것은 바로 고린도전서 10：4에서 확인된다. “모두 똑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그들을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 이는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그 반석께서 친히 구원을 가져다주는 생수로 바뀌었습니다. 바울은 바로 이 반석을 그리스도라고 알리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하신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인류에게 제공하실 은혜가 바로 구원의 생수라고 밝힙니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요 7：37∼38)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요 6：54) 더욱 구체적으로 구원의 우물 되신 예수 그리스도(대속의 은혜)로 말미암아 자녀들이 기쁨으로 생명수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3.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제공하실 궁극적인 은혜란 샘물이나 갈증을 해갈하는 음료수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샘물과 생명수가 가리키는 것은 성령이었습니다.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요 7：39) 죄인들이 느끼고 괴로워하는 갈증이란 물리적인 물과 음료로서는 결코 해갈되지 않습니다. 인생여정에서 경험하는 갈증과 만족이 결코 없는 인류를 향해서 예수님은 강력하게 외치셨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형제자매 여러분, “그러므로 너희가 기쁨으로 구원의 우물들에서 물을 길으리로다”(사 12：3)하는 말씀의 의미는 상당히 함축적입니다. 그럴지라도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과 성령 하나님을 통하여 제공하실 풍성한 은혜를 가리키는 것은 분명합니다. 육신이 마시는 생수를 넘어서, 자신을 깨뜨리신 반석이신 그리스도 앞에서, 육적 인간의 최종적인 해갈자 되신 성령님 앞에서, 항상 생명수를 얻으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