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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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40장 27-31절 말씀 묵상 [민경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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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새 힘을 얻자!(2)

본문 : 사 40:27-31


새해가 밝았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새로운 힘을 얻어 새롭게 삶을 살 때가 되었습니다. 지난 주 글에서 우리는 새 힘을 얻는, 첫번째 소극적이지만 기본적인 태도를 살펴 보았습니다. 어떠한 처지와 형편이든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께 불만을 품거나 불평하지 말고 욥처럼 “자신의 때”가 아닌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새 힘을 얻자고 권면받았습니다.


이제 오늘은 새 힘을 얻는 소극적이면서 또한 적극적이기도 한 두 번째 비결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새해에 놀라운 새 힘을 새롭게 얻으려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과 하나님이 우리 연약한 자에게 힘과 능력을 주시는 분임을 아십시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입니다. 피곤치 않으시고 곤비하지도 않으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신 분이십니다. 땅끝까지 창조하신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은 그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습니다. 모자람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에너지는 항상 풍성하여 흘러 넘칩니다. 인간은 갈수록 지치지만 하나님은 늘 힘이 넘치십니다 (본문 28절). 이러한 하나님이 우리 피곤한 자들과 무능한 자들에게 능력과 힘을 더하십니다 (본문 29절). 이같은 자비와 긍휼, 은혜가 이 세상에 과연 어디 있습니까? 


바벨론에 끌려간 유다 백성은 무력증에 빠져 있었습니다. 무슨 방법으로 천하에 적수를 찾아볼 수 없으리만큼 막강한 바벨론 제국의 손에서 해방되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런데 피곤치 아니하시며 곤비치 아니하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신 하나님이 그들을 도우셨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주저앉아 있는 자에게 힘을 주셔서 불가능을 가능케 해 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그 능력strength을 “피곤한 자the weary”에게 주십니다. 또 “무능한 자the weak”에게는 힘power을 더하십니다. 여기 “더한다increase”는 말에 강조점이 있습니다. 제한이 없는 하나님의 능력을 더해주신다는 뜻입니다.


엘리야 선지자를 아합왕의 처인 이세벨 왕비가 반드시 죽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대선지자 엘리야가 이스라엘 북쪽에서 남쪽 아래 브엘세바까지 줄행랑을 쳤었습니다. 그리고 탈진하여 로뎀나무 아래 앉아서 죽기를 구했습니다 (왕상 19:1-4).


참 어이가 없죠! 믿겨지지가 않지요? 

며칠 전만 해도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제단을 사르는 이적을 행하더니...

바알과 아세라 거짓 선지자 850명을 일거에 몰살시키더니... 

일곱 번 기도하여 손바닥만한 구름을 큰 구름으로 바꿔 삼년 반 동안의 가뭄을 해갈케 하더니... 

어떻게 대선지자 엘리야가 이렇게까지 망가질 수가!

그런데 이렇게 피곤하고 무능해진 엘리야에게 천사가 나타나 그를 어루만지고 그에게 음식을 공급했습니다 (왕상 19:5-7).


그러자 엘리야가 기운을 차렸습니다. 힘을 받았습니다. 새롭게 원기를 회복했습니다. 그리고 새 힘을 얻어 사십주 사십야를 행하여 하나님의 산으로 나아갔습니다 (8절).

그후 어떤 일들이 벌어졌습니까? “바지불세” (바람, 지진, 불, 세미한 음성)

이 직후에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제 2의 소명을 새롭게 받았습니다. 제 2의 사역을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사엘을 아람왕으로 세우고, 예후를 이스라엘 왕이 되게 하고, 엘리사에게 기름부어 자신의 후계자를 세우게 됐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신앙인들이 피곤해지고 힘을 잃었을 때, 특히 믿음의 일꾼들이 낙심하여 곤비할 때, 그냥 내팽게치는 무정한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명철 understanding, 곧 모든 처지와 형편을 이해하시는 하나님은 오히려 단순한 힘이 아닌, 새 힘과 새로운 능력을 부어 주십니다. 긍휼과 자비에 풍성하신 하나님은 우리 연약해진 신앙인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며 새롭게 하십니다 (사 42:3; 애 3:22-23). 할렐루야!

 

새 힘을 받기 원하시지요? 우리가 하나님의 새 힘을 받을 때는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 잘 나갈 때가 아닙니다. 또한 우리의 알량한 지혜와 무능한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바둥바둥 댈 때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 신앙인들이 피곤하고 곤비할 때입니다. 우리가 연약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위로하십니다. 우리가 연약하여 어쩔 줄을 모를 때 우리에게 힘과 능력을 새롭게 주십니다. 


사도 바울은 “나의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역설입니까? 참으로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 (고후 12:9~10).

때문에 그는 뽐내지 않기를 원하지만, 부득불 자신을 자랑해야 한다면 자신의 금수저 출생, 학식, 경력 등 잘남과 강함이 아니라 오히려 약함을 자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고후 11:30).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지혜와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세상에서 미련하고 약하고 천하고 멸시받고 없는 것들을 사용하십니다 (고전 1:27-28). 고난이 유익한 이유는 그 때에 인간이 비로소 하나님께 손을 들기 때문입니다. 고난이 오면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가 마음먹은 대로 다 되는 줄 알았는데 안 되는 것이 있다는 사실 앞에 처음에는 당황하고 힘들어 하지만 그때 비로소 자신의 무력함을 인정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큰 축복을 경험합니다.

때문에 시편 기자는 고난당한 것이 오히려 말씀을 배우게 되는 유익이었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시119:71). 


그렇습니다. 세상은 힘자랑을 하고 힘을 내세워야 일이 됩니다. 연약함을 자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포장술로 가득하고 허세의 경연장입니다. 그러나 내면은 불안하기 그지없습니다. 사람들에게는 불안과 두려움이 있습니다. 내가 약함을 드러내는 순간 무시당할 것이고 실패하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날마다 자기의 자아를 붙들어 매며 누구에게도 자기의 연약함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발버둥 칩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허세를 부릴 필요가 없습니다. 외식할 이유가 없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약할 때, 그리고 오히려 그 연약함을 드러낼 때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에게 임합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더 명확해지는 인간의 실상이 있지 않습니까? 

바로 “질그릇과 같은 인생”입니다. 

인간이 무엇을 자랑할 수가 있겠습니까? 우리가 붙들고 있는 이 세상 것들은 어느 한 순간에 무너지고 맙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의 자랑을 허물어 뜨리십니다. 때로는 잔인할 정도로 깨부십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진정한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인생에서 결국은 승리케 하기 위해서 실패를 종종 경험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십니다. 나아가 우리 신앙인들이 강할 때가 아니라 오히려 연약할 때 힘과 능력을 주시는 긍휼과 자비에 풍성하신 분이십니다.


구속주 예수님은 자신이 육체의 연약함을 체험하셨기에 우리 연약하여 쉽게 시험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십니다 (히 2:18).


양육주 성령님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십니다. 심지어 우리가 피곤하여 기도조차 못할 때라도 우리를 위해 친히 간구까지 하여 주십니다 (롬 8:26). 뿐만 아니라 보혜사 성령님은 우리에게 임하여 권세와 능력을 주시기까지 하십니다 (행 1:8 전반).


힘드십니까? 지치셨습니까? 새해가 되었는데도 살아갈 일이 막막합니까? 소망이 없어 보입니까? 우리가 피곤하고 무능하여 스스로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삼위일체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시기 시작합니다. 할렐루야!


우리 모두 하나님이 전지전능하신 분임을 아시길 바랍니다. 또한 하나님은 스스로 강한 자에게가 아니라, 오히려 연약한 자를 긍휼히 여겨 새 힘과 새 능력을 주시는 분임을 아시길 간구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 2025년 새해에 하늘로부터 강력하고 풍성한 새 힘을 얻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독수리 날개치듯 놀랍게 하늘로 비상하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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