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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1장 10-17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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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1:10-17 말씀묵상

제목: 십자가 아래서 하나 됨을 회복하는 교회

찬송가: 220장 사랑하는 주님 앞에



1.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를 꼽으라면 그것은 단연 ‘분열’일 것입니다. 정치는 좌와 우로 갈라져 극단적인 대립을 이어가고, 사회는 세대 갈등, 계층 갈등, 남녀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한 피를 받아 태어난 가족조차 재산이나 사소한 이권 문제로 등을 돌리고 갈라서기 일쑤입니다. 합치고 하나 되기보다는, 서로 편을 가르고 쪼개어지는 것이 타락한 이 세상의 슬픈 초상화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나라의 모형이자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세워진 교회는 어떠해야 합니까? 마땅히 세상과는 다른 평화와 연합, 하나 됨의 본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2. 그런데 바울은 분열된 고린도 교회를 향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분쟁 없이 같은 마음과 뜻으로 온전히 합할 것을 권면합니다. 당시 고린도 교인들은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 그리스도파로 나뉘어 인간 지도자의 이름을 자랑하며 서로를 배척했습니다(10-12).


오케스트라의 수많은 악기 연주자들이 자기 소리만 뽐내면 소음이 되지만, 오보에의 기준 음에 맞춰 조율하고 오직 지휘자의 손끝만 바라볼 때 아름다운 교향곡이 완성되는 것과 같습니다. 교회는 인간의 목소리를 낮추고 머리 되신 예수님의 뜻에 우리의 마음을 완벽히 조율할 때 비로소 진정한 연합을 이룰 수 있습니다.



3.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어찌 나뉘었느냐, 바울이 너희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혔느냐"(13)라며 날카로운 질문으로 그들의 어리석음을 찌릅니다. 바울을 비롯한 그 어떤 위대한 영적 지도자도 성도의 죄를 대속할 수 없습니다. 


목회자나 리더는 주님께 인도하는 들러리일 뿐이며, 교회의 유일한 소유주이자 신랑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임을 기억하고 인간 우상화를 멈춰야 합니다.


4. 고린도 교인들은 헬라 철학의 화려한 수사학과 말의 지혜를 기준으로 스승을 저울질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인간의 화려한 언변을 의지하면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게 된다고 경고하며, 오직 복음의 순수한 전파에 목숨을 걸었습니다(17).


 소년 다윗이 거인 골리앗과 싸우기 위해 사울 왕이 준 화려한 갑옷과 날카로운 칼을 다 벗어 던지고, 세상이 볼 때 미련해 보이는 초라한 목동 복장에 투박한 물맷돌 하나만 들고 여호와의 이름으로 승리한 것과 같습니다. 교회의 능력은 세상의 세련된 지혜가 아니라 오직 십자가 복음 자체에 있습니다.


5. 교회의 분열은 그리스도의 몸을 찢는 치명적인 죄입니다. 내 성향과 이익에 따라 보이지 않는 벽을 쌓았던 영적 고린도 교인의 모습을 회개하고, 십자가 아래서 부러진 뼈를 맞추듯 온전히 연합해야 합니다. 


사울의 갑옷 같은 인간의 말재주와 자랑을 배격하고, 오직 투박하지만 핵폭탄 같은 능력을 가진 십자가 복음만을 붙잡아, 우리 교회에 인간의 이름은 완전히 지워지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 높여드리는 신실한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마무리 기도: 사랑의 주님! 우리 안의 당파와 분열을 회개하오니, 오직 십자가 아래서 온전히 하나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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