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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5장 20-21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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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로마서 5:20-21 말씀묵상

제목: 은혜의 최종 승리

찬송가: 3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1. 새까만 도화지 위에 하얀색 물감을 떨어뜨리면 그 빛은 배경의 어둠 덕분에 훨씬 더 찬란하게 도드라져 보입니다. 


오늘 본문은 인류가 쌓아 올린 죄악의 시커먼 먹도화지 위에, 하나님의 은혜라는 강렬한 빛을 떨어뜨리는 장엄한 구원론의 결론입니다. 바울은 “죄가 아무리 판을 치고 사망이 으르렁거릴지라도, 결국 최종 승리자는 하나님의 은혜다!”라는 사실을 우렁차게 선언합니다.


2. 유대인들은 율법을 구원의 사다리로 여겼지만, 바울은 “율법이 들어온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20 a)고 못 박습니다. 이는 죄를 조장한다는 뜻이 아니라, 캄캄한 지하 창고에 서치라이트를 비추듯 숨겨진 오물을 적나라하게 폭로한다는 뜻입니다. 


또한 금지된 것을 더 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반발 심리를 자극하여 죄를 가중시킵니다. 여기서 “들어온 것은” 무대의 메인 배우가 아니라 잠시 스쳐 가는 ‘조연(카메오)’을 뜻합니다. 


인류 역사의 주연은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스스로 구원할 수 없는 파산자임을 깨닫고 구원자이신 예수님께로 달려가게 만들려고 율법이라는 조연을 잠시 무대에 올리신 것입니다.


3. 바울은 죄가 최고조로 폭로된 절망의 정점에서 위대한 반전을 선포합니다.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20 b)  ‘더욱 넘쳤나니’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압도적으로 넘쳐흘렀다”는 뜻입니다. 


오물 가득한 계곡에 하늘에서부터 엄청난 양의 폭포수가 쏟아져 내려 모든 쓰레기를 순식간에 쓸어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사탄은 우리의 죄를 조목조목 고소하지만, 죄가 우리를 정죄하는 힘보다 예수의 피가 우리를 용서하는 은혜의 힘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합니다.


4. 바울은 인류 역사 위에서 일어난 왕권의 교체를 선언합니다(21). 아담의 타락 이후 인류 위에는 ‘죄’라는 독재자가 ‘사망’의 칼을 휘두르며 왕 노릇 해왔습니다. 모든 인간은 그 아래 신음하던 노예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죄와 사망은 폐위되었고, 그 왕좌에 ‘은혜’라는 새로운 왕이 등극하셨습니다. 왕이신 은혜는 자기 백성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습니다. 백성이 길을 잃으면 건져내고, 사탄이 공격하면 왕의 권세로 부수어 버립니다. 은혜의 통치는 우리를 붙잡고 반드시 영원한 천국에 입성시키고야 맙니다. 구원은 내 의지가 아니라 왕 노릇 하시는 은혜의 전능함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1) 정죄감의 감옥에서 나와 은혜의 법정을 신뢰하십시오. 율법을 통해 내 죄가 더 많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나를 덮으실 하나님의 은혜가 폭발적으로 넘쳐날 타이밍이라는 뜻입니다. 사탄의 고소에 짓눌리지 말고, 죄를 삼켜버리시는 압도적인 은혜 앞으로 당당하게 나아가십시오.


2) 내 인생의 주도권을 왕이신 은혜에게 온전히 맡기십시오. 우리는 인생의 짐을 홀로 지고 가는 고아가 아닙니다. 경제적 위기, 질병, 불안이 엄습할 때마다 “내 인생의 주인은 두려움이 아니라 은혜다!”라고 선포하십시오. 왕이신 은혜가 우리를 결국 영원한 생명과 승리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마무리 기도: 사랑의 주님! 우리의 깊은 죄악을 압도적인 은혜의 폭포수로 덮으시고, 생명의 왕국으로 옮겨주시니 감사합니다. 이제 정죄감에서 벗어나 은혜의 다스림 속에 당당히 승리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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