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신명기 7장 1-8절 말씀 묵상 [김연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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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하나님의 통치 질서와 십자가의 회복

본문 : 신명기 7:1-8


1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사 네가 가서 차지할 땅으로 들이시고 네 앞에서 여러 민족 헷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 곧 너보다 많고 힘이 센 일곱 족속을 쫓아내실 때에

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넘겨 네게 치게 하시리니 그 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할 것이라 그들과 어떤 언약도 하지 말 것이요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 것이며

3 또 그들과 혼인하지도 말지니 네 딸을 그들의 아들에게 주지 말 것이요 그들의 딸도 네 며느리로 삼지 말 것은

4 그가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가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갑자기 너희를 멸하실 것임이니라

5 오직 너희가 그들에게 행할 것은 이러하니 그들의 제단을 헐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조각한 우상들을 불사를 것이니라

6 너는 여호와 네 하나님의 성민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택하셨나니

7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니라 너희는 오히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8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으로 말미암아, 또는 너희의 조상들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으로 말미암아 자기의 권능의 손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내시되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속량하셨나니


성경은 창조의 시작을 혼돈과 공허와 흑암으로 묘사합니다(창 1:1–2). 그러나 하나님은 그 상태를 그대로 두지 않으시고 말씀으로 질서를 세우십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빛을 창조하시고 빛과 어둠을 나누십니다. 궁창을 만드시고 물을 나누어 하늘과 땅을 정하시며, 그 위에 생명을 채우십니다. 풀과 채소와 나무를 내게 하시고, 해와 달과 별을 두시며, 공중의 새와 땅의 짐승과 바다의 물고기를 지으시고, 마지막으로 사람을 창조하십니다.


이 모든 과정은 단순한 창조가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 질서가 세워지는 과정입니다.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보시며 “심히 좋았더라”(창 1:31)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왕이시고, 모든 피조물이 그 통치 아래 질서 있게 존재하는 상태, 그것이 창조의 본래 모습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타락으로 이 질서는 무너집니다. 하나님이 주어였던 자리에서 인간이 주어가 되기 시작하면서, 세상은 왜곡된 질서로 바뀝니다. 하나님 중심이 아니라 인간 중심, 곧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나 중심의 질서가 됩니다(삿 21:25).


그 결과 세상은 강한 자가 약한 자의 것을 빼앗아 자신의 유익을 위해 축적할 뿐 아니라, 자신의 목적을 위해 약한 자를 제거하기까지 하는 약육강식(弱肉強食)의 구조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처럼 죄는 단순한 행위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이 왕이신 자리에서 내가 왕이 되는 통치권의 전복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무너진 질서를 그대로 두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십자가를 통해 이 질서를 회복하십니다. 예수께서 “다 이루었다”(요 19:30)고 선언하신 것은 단순한 죽음의 말이 아니라, 통치 질서가 회복되었다는 선언입니다. 죄의 지배가 끝나고 하나님의 통치가 다시 시작된 사건입니다. 약함으로 보이는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고, 약육강식의 질서는 무너지고 새로운 질서가 시작됩니다.


이 하나님의 방식은 이미 구약에서 예표되었습니다. 신명기에서 하나님은 약한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그들보다 강한 족속이 사는 땅으로 인도하십니다(신 9:1). 이는 그들이 강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으로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언약으로 붙드시며, 약한 자를 통해 강한 자를 이기게 하십니다(신 7:6–8). 이것이 하나님의 통치 방식, 곧 ‘강육약식(強育弱食)’ 입니다. 강하신 하나님이 약한 백성을 살리시는 질서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성령을 보내셔서 이 통치를 지금도 이루어 가십니다. 성령은 우리를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며 하나님의 뜻 가운데 살아가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싸움은 보이는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통치의 문제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그의 백성을 통해 그 통치 질서, 곧 강육약식의 질서를 완성해 가고 계십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라”(고후 12:9–10)고 고백합니다.


이처럼 회복된 하나님의 통치 질서가 ‘강육약식(強育弱食)’의 질서입니다. ‘강하신 하나님이 약한 자를 살리시는‘ 질서입니다. 이 질서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자에게는 지금도 “생육하고 번성하라”(창 1:28)는 창조의 질서에 따른 복이 이어집니다. 그러나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내는 믿음, 내가 이루고자 하는 믿음은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믿음은 내게서 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엡 2:8).


그러므로 참된 믿음은 내가 붙드는 믿음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나를 붙드시는 믿음이며, 그 믿음 안에서 하나님의 통치 질서인 강육약식에 따른 구원의 은혜가 오늘도 우리  삶 가운데 이루어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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