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장 1-24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작성자 정보
- 복음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창세기 3:1–24 사순절 3. 말씀묵상
제목: 숨은 인간, 찾아오시는 하나님
찬송가: 144장 예수 나를 위하여
사순절 셋째 날, 우리는 인류 비극의 시발점이자 은혜의 서막이 기록된 에덴동산으로 들어갑니다. 그곳은 하나님과 인간이 함께 거닐던 평화의 공간이었으나, 이제는 죄로 인한 균열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단순히 아담의 과거가 아니라, 빛을 피해 숨어버린 우리 모두의 자화상을 보여줍니다.
1. 뱀의 유혹은 달콤하고도 치명적이었습니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하나님과 같이 되어”(5). 죄의 본질은 하나님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밀어내고 내가 내 인생의 주인 노릇을 하려는 ‘교만’입니다.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기 판단(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한 욕망)을 신뢰했습니다. 결국 금단의 열매를 먹은 순간, 자유가 아닌 ‘수치’가 찾아왔습니다. 죄는 언제나 화려한 약속으로 다가오지만, 그 끝에는 발가벗겨진 영혼의 초라함만을 남깁니다.
2. 죄를 지은 인간의 첫 번째 반응은 ‘회피’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습니다(8). 그때 정적을 깨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네가 어디 있느냐?”(9).
이는 몰라서 묻는 질문이 아닙니다. 끊어진 관계를 다시 잇기 위해 찾아오시는 사랑의 부르심입니다. 그러나 아담은 고백 대신 변명을, 회개 대신 책임을 전가합니다. 죄는 하나님과의 관계뿐 아니라 이웃과의 관계까지도 파괴하여 서로를 탓하게 만듭니다.
3. 하나님은 죄에 대해 엄중히 심판하셨으나, 그 저주 한가운데에 구원의 빛을 심어두셨습니다.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15). 이것은 훗날 십자가에서 사탄의 머리를 깨뜨리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첫 번째 복음(원시복음)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스스로를 가리려 했던 잎사귀 대신 짐승을 잡아 “가죽옷을 지어 입히심”(21)으로 인간의 수치를 덮어주셨습니다.
한 생명의 희생으로 죄인을 덮어주시는 이 모습은 훗날 우리를 위해 보혈을 흘리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미리 보여줍니다.
4. 첫 번째 아담은 동산의 나무 뒤로 숨었지만, 마지막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골고다의 나무 위에서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셨습니다. 우리가 숨겼던 수치를 그분이 대신 입으셨습니다.
사순절 셋째 날, 하나님은 오늘도 묻고 계십니다. “너는 지금 어디 있느냐?” 이제는 숨지 말고 빛으로 나옵시다. 우리를 찾아오신 그 사랑의 품으로 돌아갑시다.
마무리 기도: 사랑의 주님! 오늘도 하나님을 피해 숨어버린 저의 이름을 불러주시니 감사합니다. 스스로 만든 무화과 잎의 위선을 벗어버리고, 오직 주님이 지어주신 가죽옷, 곧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만을 의지합니다. 내 인생의 주권을 다시 주님께 돌려드리며, 십자가 아래에서 참된 평안을 누리게 하옵소서. 우리를 찾아오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