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1편 1-12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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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51:1-12 사순절 말씀 묵상 (2025/2/18)
제목: 상한 심령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찬송가: 279장 인애하신 구세주여
1. 인생의 연륜이 쌓일수록 우리는 '괜찮은 사람'이라는 가면을 쓰는 데 익숙해집니다. 젊은 날의 실수는 쉽게 드러나지만, 세월이 흐르며 우리의 죄는 침묵과 체면, 그리고 익숙한 종교적 형식 뒤로 숨어버립니다.
시편 51편은 성공의 정점에서 무너진 다윗이 모든 가면을 벗고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 선 처절한 고백록입니다. 사순절은 훌륭한 신앙인으로 남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가장 정직한 죄인으로 서는 시간입니다.
1. 다윗은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이었지만, 자신의 업적이나 직분을 방패 삼지 않았습니다. 흔히 신앙의 연수가 오래될수록 회개는 줄고 타인에 대한 판단은 늘어나는 영적 타성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3)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자기비하가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영적 성숙의 증거입니다. 인생의 후반부로 갈수록 우리는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보다 마음이 굳어지는 '영적 경화'를 경계해야 합니다.
2. 다윗은 무너진 자신을 위해 "정한 마음을 창조"(10)해달라고 간구합니다. 이는 인간의 노력으로 수선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창조주만이 하실 수 있는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화려한 사역 리스트나 직분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주목하십니다.
젊은 시절에는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했다면, 인생의 후반전에는 하나님 앞에서 '어떠한 존재인가?'가 곧 신앙의 증거가 됩니다.
3. 죄가 우리에게서 앗아가는 가장 치명적인 것은 '구원의 기쁨'입니다. 예배의 형식은 남았으나 떨림이 사라지고, 사역은 계속되나 눈물이 말라버린 상태가 가장 위험합니다.
다윗은 왕권의 유지나 명예 회복보다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회복시켜 달라"(12)고 부르짖었습니다. 회개는 우리를 낮추지만, 하나님은 그 낮아진 자리에 하늘의 기쁨을 채우십니다.
4. 하나님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제사는 번듯한 제물이 아니라 '상한 심령'입니다. 세월의 풍파와 실패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성도의 눈물을 주님은 결코 멸시하지 않으십니다.
이번 사순절, 오래된 신앙의 경력과 체면을 내려놓고 상한 심령 그대로 주님께 나아갑시다. 그때 주님은 우리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잃어버린 구원의 감격을 다시 살려내실 것입니다.
마무리 기도: 사랑의 주님, 세월 속에 굳어진 마음을 녹여 주소서. 경력의 가면을 벗고 상한 심령으로 나아가오니, 정한 마음과 구원의 기쁨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