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 9장 5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작성자 정보
- 복음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호세아 9:5 말씀묵상
제목: 새날을 허락하신 하나님 앞에 서서
찬송가: 347장 허락하신 새땅에
“너희는 명절 날과 여호와의 절기의 날에 무엇을 하겠느냐” (호세아 9:5).
설날을 며칠 앞둔 어느 날이었습니다. 사위는 설 연휴 다음 날 있을 처가 모임이 생각나 장인어른께 다정한 안부 문자를 보냈습니다.
“장인어른, 이제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곧 찾아뵙겠습니다.”
그런데 설 당일, 아내와 함께 처가에 갈 준비를 하던 사위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아내가 화를 내며 가로막는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아빠한테 무슨 짓을 했길래, 이번 설에는 당신 절대 데려오지 말라고 불호령이 떨어지신 거야?”
사위는 억울했습니다. 그저 설날이 다가와 인사를 드린 것뿐인데 왜 장인어른이 노발대발하시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사위는 아내에게 당당히 보낸 문자 내역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문자를 확인한 사위는 그만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손가락이 미끄러져 보낸 문자의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장인 어르신,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단 한 글자 차이였지만, 사위의 다정한 인사는 졸지에 장인어른의 수명을 예언하는 무시무시한 독설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1.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잊고 세속적인 잔치에 빠졌을 때, 호세아 선지자는 명절의 참된 주인공이 누구인지 물었습니다. 오늘 설날을 맞아 우리 가정이 이 질문에 답하며 세 가지 영적 의미를 새깁니다.
1. 설'은 새해라는 '낯선 시간'의 시작을 뜻합니다.
호세아 시대 백성들은 불안한 미래 앞에서 우상을 찾았으나, 우리는 길의 인도자 되시는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가보지 않은 길을 걸을 때 나의 경험을 의지하기보다, 새날을 허락하신 주님의 손을 잡고 겸손히 첫발을 내딛기로 결단합시다.
2. 설날은 새롭게 일어서는 '선날(개시)'입니다.
과거의 허물과 아픔은 뒤로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다시 시작하는 날입니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라는 말씀처럼, 우리 가정이 세상의 풍습이 아닌 복음 위에 바로 '서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3. 설날은 한자어로 '신일(愼日)', 즉 삼가고 조심하는 날입니다.
호세아의 질문에 대한 우리의 답은 '경건'이어야 합니다. 믿지 않는 가족들 사이에서 우리의 언행을 삼가고(愼), 사랑의 덕담과 섬김을 실천합시다. 우리의 조심스러운 배려가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어 온 가족이 주께 돌아오는 구원 (인가귀도)의 통로가 될 것입니다.
4. '설날'을 '살날'로 잘못 쓴 사위의 실수처럼, 우리는 늘 실수하며 삽니다. 하지만 명절은 우리에게 남은 '살날'을 계수하며 하나님 앞에서 삶의 방향을 조정하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호세아의 질문 앞에 "주님과 함께 경건히 걷겠습니다"라고 고백하는 복된 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마무리 기도: 새해의 첫날, 주님 손잡고 겸손히 시작하게 하소서. 삶의 남은 날들을 계수하며 말과 행동을 삼가고, 우리 가정이 오직 주님만 온전히 섬기는 복된 믿음의 공동체 되게 인도하옵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