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1장 19-30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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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1:19–30 말씀묵상
제목: 흩어졌으나 멈추지 않은 교회
찬송가: 508장 우리가 지금은 나그네 되어도
우리 인생에는 예기치 못한 '흩어짐'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계획하지 않은 이별, 갑작스러운 이동, 원치 않는 삶의 자리 변경은 우리를 당혹케 하며 때로는 실패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전에는 '실패인 흩어짐'이란 없습니다.
1. 예루살렘 교회에 닥친 환난은 성도들을 사방으로 흩어놓았습니다(19). 그들은 선교의 사명을 띠고 파송된 자들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도망치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도망치는 중에도 결코 '복음'만은 버리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유대인들에게만 복음을 전하던 익숙한 관습에 머물렀으나, 이름 없는 몇 사람이 안디옥에서 헬라인에게도 주 예수를 전파하기 시작합니다(20).
공식적인 전략 회의나 선교 계획은 없었지만, 성령의 감동에 순종한 익명의 성도들을 통해 복음의 경계가 무너졌습니다.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하시매 수많은 사람이 믿고 주께 돌아왔다"(21)고 기록합니다. 참된 부흥은 사람의 손이 바쁠 때가 아니라, 주의 손이 함께하실 때 일어납니다.
2. 안디옥의 소식을 들은 예루살렘 교회는 바나바를 파견합니다(22). 바나바는 통제나 감시를 위해 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기에(24), 그곳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현상들 이면에 숨겨진 '하나님의 은혜'를 가장 먼저 발견하고 기뻐합니다.
바나바는 성도들에게 "굳건한 마음으로 주께 붙어 있으라"(23)고 권면하였으며, 또한 사울(바울)을 찾아가 동역하며 일 년간 성도들을 말씀으로 가르칩니다(26).
교회는 감동으로 태어나지만, 말씀의 가르침으로 비로소 견고하게 세워집니다. 그 결과 안디옥 성도들은 세상으로부터 "그리스도인"이라 불리는 영광스러운 정체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3. 안디옥 교회는 단순히 성장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온 천하에 큰 흉년이 들 것이라는 예언을 들었을 때, 그들은 자신들의 안위를 먼저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모교회인 예루살렘과 유대의 형제들을 돕기 위해 "각자의 힘대로" 부조를 보내기로 작정합니다(29).
억지나 의무가 아닌, 받은 은혜에 대한 자발적인 응답이었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은혜를 고이 간직만 하는 저수지가 아니라, 필요한 곳으로 끊임없이 흘려보내는 축복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4. 안디옥 교회의 이야기는 오늘 우리에게 세 가지 본질을 일깨워줍니다. 환난 중에도 복음을 놓치지 않는 생명력, 말씀의 가르침으로 신앙의 뿌리를 내리는 성실함,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며 받은 사랑을 흘려보내는 나눔입니다.
흩어졌으나 멈추지 않았고, 세워졌으나 안주하지 않았던 안디옥 교회처럼, 우리 또한 어느 자리에 있든지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마무리 기도: 사랑의 주님, 인생의 흩어짐 속에서도 복음의 씨앗을 심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비난보다 은혜를 먼저 보고, 감동을 넘어 말씀으로 뿌리 내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