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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1장 1-18절 말씀 묵상 [이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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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사도행전 11:1–18 말씀 묵상 

제목: 성령이 하신 일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찬송가: 502장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복음이 확장될 때 교회는 필연적으로 ‘불편함’을 마주합니다. 베드로가 이방인 고넬료의 집에서 복음을 전했다는 소식은 예루살렘 교회에 기쁨보다는 당혹감과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는 복음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복음이 인간이 설정해둔 ‘경계’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성령의 역사가 인간의 고정관념과 충돌할 때, 교회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1. 성령은 이미 고넬료의 가정에 임하셨고 복음의 역사는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의 할례자들은 그 본질적인 구원의 역사에 주목하기보다 베드로가 유대인의 전통을 어기고 “무할례자의 집에 들어가 함께 먹었다”(3)며 분노합니다. 


이는 복음의 전해지는 것보다 교회의 질서와 안정을 우선시하는 인간의 전형적인 편협함을 드러냅니다.


2. 베드로는 자신의 사도적 권위를 내세우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셨는지 차근차근 설명합니다. 


환상 중에 내려온 부정한 짐승들, 그리고 이를 먹으라는 하늘의 음성은 베드로 자신의 정결 기준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강력한 개입이었습니다. "하나님이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9)는 선포는 음식에 대한 규례를 넘어, 사람에 대한 편견을 깨부수는 하나님의 선언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이 모든 과정이 자신의 의지가 아닌, 성령의 분명한 지시와 인도하심이었음을 증언합니다.


3. 베드로는 고넬료 가정에서 일어난 성령의 강림이 자신들이 오순절에 경험했던 것과 동일한 사건임을 깨닫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해 냅니다.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16). 베드로는 하나님이 우리와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는데, "내가 누구이기에 하나님을 능히 막겠느냐"(17)고 결론짓습니다. 


4. 베드로의 증언을 들은 교회는 더 이상 논쟁하지 않고 ‘잠잠’해집니다. 이 침묵은 할 말이 없어서 하는 침묵이 아니라, 자신의 기준이 틀렸음을 인정하는 ‘회개의 침묵’입니다. 그리고 그 침묵은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18)라는 찬양으로 바뀝니다. 


5. 교회가 해야 할 마지막 일은 자기 기준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주권 앞에 잠잠히 굴복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성령의 역사를 인간의 상식과 질서라는 틀 안에 가두려 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이미 일하고 계시는데, 우리가 여전히 ‘허락권’을 쥐고 흔들려 하지는 않습니까? 


베드로의 고백처럼 "하나님이 하신 일을 어찌 막겠는가"라고 고백하며, 우리의 경계를 넘어 역사하시는 성령 앞에 겸손히 무릎 꿇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마무리 기도: 사랑의 주님, 우리가 정해놓은 편견과 전통의 울타리로 성령의 역사를 제한했던 어리석음을 회개합니다. 성령께서 앞서 행하실 때, 우리의 고집을 내려놓고 잠잠히 순종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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