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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3장 6-9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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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3:6–9 말씀묵상

제목: 한 해 더 주시는 하나님

찬송: 3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영혼이 어둠 속에 갇힌 듯, 기도해도 변화가 없고 마음이 메말라 있을 때 주님은 조용히 말씀하십니다. "아직 끝이 아니다. 나는 너를 포기하지 않는다." 


오늘 누가복음의 무화과나무 비유는 바로 이 메시지를 전합니다. 열매가 없어 찍혀야 할 무화과나무를 위해 포도원지기, 곧 예수님께서 주인에게 간청하시는 이야기입니다.


1. 포도원 주인은 세 번이나 포도원에 와서 무화과나무의 열매를 구했으나 얻지 못합니다. 주인이 열매를 찾는 이유는 단순한 점검이 아니라 기대 때문입니다. 무화과나무를 심은 목적, 곧 열매 맺는 모습을 보고 싶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관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삶에서 신앙의 열매, 회개의 열매, 사랑과 인내의 열매가 맺히기를 기뻐하십니다. 


요한복음 15장의 말씀처럼, 우리가 과실을 많이 맺을 때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혹시 지금 열매가 없어 낙심하고 있을지라도 주님은 "나는 아직 너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씀하십니다.


2. 이 비유의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포도원지기의 간청입니다.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8절)


여기서 포도원지기는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열매가 없는 우리를 보시면서도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 "이 해만큼은 놓아두십시오, 기회를 더 주십시오"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두루 파고'는 뿌리까지 숨 쉴 수 있도록 다시 돌보겠다는 의미이며, '거름을 준다'는 것은 생명의 공급을 다시 흘려보내겠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말씀으로 우리의 뿌리를 파시고, 성령으로 생명의 거름을 공급하시며, 우리를 다시 일으키고 계십니다.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라는 예수님의 간구는 우리에게 주어진 재기의 시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은혜의 시간입니다.


3. 그러나 기회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포도원지기는 "이후에 만일 열매가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라고 말합니다. 은혜의 기다림 안에서 우리는 반드시 열매로 응답해야 합니다.


열매란 감정적인 뜨거움이 아니라 '방향의 변화'입니다. 무너진 기도의 방향을, 식어진 예배의 마음을, 흔들리는 삶의 중심을 다시 하나님께로 회복하는 것이 우리가 맺어야 할 열매의 시작입니다.


이 열매는 우리의 힘이 아니라,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으로 맺어집니다. 


마무리 기도: 주님, 아직 열매는 없으나 오늘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내 인생을 파시고, 거름을 주시옵소서. 주님이 기다리신 그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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