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5장 12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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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15:12 말씀묵상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찬송: 368장 주 예수여 은혜를 내려주사
2013년 상영한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많은 사람에게 진한 감동을 주었다.
조그만 강이 흐르는 강원도 횡성의 아담한 마을. 89세 소녀 감성 강계열 할머니와 98세 로맨티스트 조병만 할아버지는 어딜 가든 고운 빛깔의 커플 한복을 입고 두 손을 꼭 잡고 걷는 노부부였다.
봄에는 꽃을 꺾어 서로의 머리에 꽂아주고, 여름엔 개울가에서 물장구를 치고, 가을엔 낙엽을 던지며 장난을 치고, 겨울에는 눈 싸움을 하는 매일 신혼 같은 백발의 노부부는 76년을 함께 살았다.
장성한 자녀들은 모두 도시로 떠나고 서로를 의지하며 살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귀여워하던 강아지 ‘꼬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꼬마를 묻고 함께 집으로 돌아온 이후부터 할아버지의 기력은 점점 약해져 가는데 비가 내리는 마당, 점점 더 잦아지는 할아버지의 기침 소리를 듣던 할머니는 친구를 잃고 홀로 남은 강아지를 바라보며 머지않아 다가올 또 다른 이별을 준비했다.
누워서 일어나지 못하는 할아버지를 보면서 할머니는 말했다. “이렇게 3개월만 더 있다 갔으면 좋겠다.”
돌아가실 것을 예감한 할머니는 매일 건너다녔던 집 앞에 있는 개울을 바라보았다. 할아버지가 그 개울을 건너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만 같은 것이다. 그래서 영화 제목을 “님아 저 강을 건너지 마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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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지켜 주는 것입니다.
정호승 시인은 “우리는 모두 사람 마음속의 사랑을 찾아 인생을 여행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죽을 때 마지막으로 남기는 것이 사랑이듯 우리 삶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는 사랑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빅토르 위고는 “인생 최고의 행복은 자신이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확신이다.”라고 말했는데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우리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 전제 조건입니다.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이 없는데 사랑받고 있다는 감정을 느낄 수 없는 것입니다. 누군가 자신을 지극히 사랑해 주고 있다는 사실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몸으로, 머리로 느낄 때 비로소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가야할 길>의 저자 스캇 펙은 '진정한 사랑에는 지혜와 책임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지켜준다는 것은 단지 물리적이고 경제적인 것뿐만이 아닙니다. 상대방의 내면에서 문득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슬픔과 외로움과 영혼의 통증을 모른 체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 통증을 함께 아파하고 보듬어준다는 뜻입니다. 그와 모든 것을 함께 한다는 뜻입니다.
사랑은 그렇게 빚어져 가며 커져가고 여물어 가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슬픔과 외로움을 깊이 인식하고 공감할 수 있는 '지혜'와 그 상처를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것으로 껴안으며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런 사랑에는 결단과 책임이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저절로 유지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한다면서 상대방을 지켜주지 못한다면, 그의 내면을 공감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의미 없어진 관계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것도 사랑이 아닙니다. 그것은 이기적인 집착일 뿐입니다.
2☑ 사랑은 지켜주는 것이라는 것에 대해 묵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