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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랴 12장 1-14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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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랴 12:1-14 말씀묵상

제목: 하나님의 손 안에 있는 백성

찬송:144장 예수 나를 위하여


자녀가 고통을 당할 때 부모의 마음은 찢어집니다. 부모는 자녀의 아픔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을 찾고, 심지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대신 내어주고 싶어 합니다. 이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오늘 본문 스가랴 12장은, 바로 이런 하나님의 마음을 드러냅니다. 장차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찔리실 때, 그 고통이 곧 아버지의 고통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백성 전체가 함께 애통할 일이라는 것입니다.


본문은 바로 그 메시아 예언 가운데, 하나님과 백성의 운명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스가랴는 예루살렘을 “취하게 하는 잔”(2)이라 예언합니다. 이는 마치 술에 취해 제대로 서지 못하는 모습처럼, 예루살렘을 건드리는 민족들이 결국 자기 발로 무너질 것이라는 뜻입니다.


또한 “무거운 돌”이란 표현은, 아무리 힘센 자라도 들어올리려다 도리어 상처 입고 망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은 크지 않은 나라였고, 주변 열강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친히 지키셨습니다. “그 날에 내가 모든 말을 쳐서 놀라게 하며… 눈이 멀게 하리니”(4절)라는 말씀처럼, 아무리 강한 군대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눈이 멀고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날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은 교회를 쉽게 무너뜨릴 수 있을 것처럼 조롱하지만, 교회는 사람의 손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있기 때문에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7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가 먼저 유다 장막을 구원하리니…” 여기서 ‘유다 장막’은 평범한 백성들의 삶의 자리, 공동체 전체를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먼저 공동체를 세우시고 지키십니다. 다윗의 집이나 귀한 개인보다 공동체 전체가 더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 역시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특별한 개인의 영광보다 교회 공동체 전체를 더 사랑하십니다. 세상 권력자들은 “짐이 곧 국가다”라고 말하지만, 하나님은 결코 한 사람의 영광에 공동체를 희생시키지 않으십니다. 교회를 먼저 지키시고, 그 안에서 개인을 세우십니다.


가장 중요한 절이 10절입니다. “그들이 그 찌른 바 그를 바라보고 그를 위하여 애통하기를 독자를 위하여 애통하듯 하며…” ‘찌른다’는 말은 ‘죽음에 이르게 하는 찌름’을 뜻합니다. 이는 분명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예수께서 찔리실 때 아버지 하나님도 고통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고통은 백성 모두의 통곡이 되었습니다(요 19:37). 장자를 잃은 부모의 눈물처럼, 하나님의 아들을 찌른 사건은 모든 인류의 눈물을 불러왔습니다.


우리가 짓는 죄, 순종하지 않는 모든 모습이 하나님을 찌르는 행위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하나님께 고통을 주기도 하고, 기쁨을 드리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찔리셨습니다. 그 사랑이 오늘 우리를 지탱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아픔을 아픔으로 느끼고, 하나님의 기쁨을 기쁨으로 삼는 백성으로 살아야 합니다.


마무리 기도: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우리를 주님의 손 안에 붙드시는 은혜에 감사합니다. 세상이 교회를 흔들려 하지만, 하나님의 손이 우리를 지키심을 믿습니다. 하나님, 이 땅의 교회를 붙들어 주시고 나라와 민족을 긍휼히 여시며 가정과 자녀와 우리의 일터를 하나님의 손 안에서 지켜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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