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40장 1-16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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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40:1-16 말씀 묵상
제목 두 갈림길에 선택해야 할 것
찬송: 337장 내 모든 무거운 짐을
우리는 종종 성공한 사람을 바라보며 성공 비결에 집중하지만 진정한 인격과 참됨은 실패를 통해 드러납니다. 실패 이후의 모습, 즉 절망 속에서 어떻게 다시 일어서는지를 통해 그 사람의 진정성을 알 수 있습니다.
유다가 완전히 멸망한 상황에서, 바벨론의 느부사라단은 예루살렘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유다 백성을 포로로 끌고 갑니다. 부유한 사람들은 먼저 외국으로 피난 가고, 나머지 사람들은 바벨론으로 끌려가며 절망의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예레미야도 이 과정 속에서 바벨론으로 끌려가던 중,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을 주십니다.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과 유다의 포로를 바벨론으로 옮기는 중에 예레미야도 잡혀 사슬로 결박되어 가다가 라마에서 풀려난 후에 말씀이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1)
라마는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약 8킬로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사령관이 예레미야를 불러다가 이르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곳에 이 재난을 선포하시더니 여호와께서 그가 말씀하신 대로 행하셨으니 이는 너희가 여호와께 범죄하고 그의 목소리에 순종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이제 이루어졌도다 이 일이 너희에게 임한 것이니라.”(2-3)
이 구절은 하나님의 백성이 범죄한 결과로 재난이 임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종종 이방인이나 심지어 짐승의 입을 통해서도 자신의 백성을 책망하십니다.
기근을 피해 이집트로 내려간 아브라함은 아내를 누이라고 속였고, 이집트 왕 바로는 하나님께서 그를 꿈에 책망하셨습니다. 바로는 아브라함에게 “너는 하나님의 사람인 줄 알았는데 어찌 나에게 이렇게 하느냐?”고 말합니다.
발람이 하나님의 백성을 저주하기 위해 떠날 때, 하나님은 나귀의 입을 열어 발람을 책망하십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피하려고 도망가던 요나는 이방인에게 “자는 자여 어찜이뇨? 일어나서 네 하나님께 구하라”는 책망을 받습니다 (욘 1:5-6).
느부사라단은 예레미야에게 바벨론으로 가든지 남아 있든지, 어디든지 자신의 소원대로 갈 수 있도록 보장합니다(4). 예레미야는 바벨론으로 가는 대신, 유다의 총독 아히감에게 돌아가 백성들 가운데 살 수 있는 선택권도 주어집니다(5).
예레미야는 바벨론에서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었지만, 하나님 나라에 대한 기대가 그를 붙잡고 있었습니다. 그는 바벨론에서의 물질적 풍요보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남아 있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예레미야는 미스바로 가서 그다랴와 함께 남아 있는 백성들 가운데 살기로 결정했습니다(6). 미스바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중요한 영적 중심지로, 사무엘 시대의 부흥과 회복의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그는 단순히 남아 있는 백성과 함께하는 것을 넘어, 그들을 영적으로 이끌고 회복시키고자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사람의 진가가 드러나고, 나라의 진정한 가치 또한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합니다. 인생이 힘들고 곤두박질칠 때, 우리의 신앙이 시험받을 때에라도 하나님은 진노 중에도 긍휼을 기억하시며, 그슬린 나무와 같은 백성에게도 살길을 주심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슥 3:2).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단순하고 무조건적이어야 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의 뜻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될 대로 되라"는 마음, 포기하는 마음, 사람을 원망하는 마음은 믿음의 길을 막습니다. 예레미야를 통해 우리는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 힘을 얻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여전히 살아 계시며, 우리와 함께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그 하나님을 붙들어야 합니다.
기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가 힘든 상황에 처할 때, 포기하거나 불평하기보다는, 당신을 신뢰하고 무조건적으로 믿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레미야처럼 우리도 영적 부흥을 꿈꾸며, 다시 무릎 꿇고 기도하는 주의 백성이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어려움 속에서도 당신의 나라가 여전히 존재함을 믿고, 희망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