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7장 1-11절 말씀 묵상 [김연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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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우리의 신앙을 점검할 때입니다
본문 : 예레미야 7:1-11
1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임하니라 이르시되
2 너는 여호와의 집 문에 서서 이 말을 선포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 예배하러 이 문으로 들어가는 유다 사람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3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로 이 곳에 살게 하리라
4 너희는 이것이 여호와의 성전이라, 여호와의 성전이라, 여호와의 성전이라 하는 거짓말을 믿지 말라
5 너희가 만일 길과 행위를 참으로 바르게 하여 이웃들 사이에 정의를 행하며
6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를 압제하지 아니하며 무죄한 자의 피를 이 곳에서 흘리지 아니하며 다른 신들 뒤를 따라 화를 자초하지 아니하면
7 내가 너희를 이 곳에 살게 하리니 곧 너희 조상에게 영원무궁토록 준 땅에니라
8 보라 너희가 무익한 거짓말을 의존하는도다
9 너희가 도둑질하며 살인하며 간음하며 거짓 맹세하며 바알에게 분향하며 너희가 알지 못하는 다른 신들을 따르면서
10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에 들어와서 내 앞에 서서 말하기를 우리가 구원을 얻었나이다 하느냐 이는 이 모든 가증한 일을 행하려 함이로다
11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이 너희 눈에는 도둑의 소굴로 보이느냐 보라 나 곧 내가 그것을 보았노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선지자 예레미야는 남유다가 멸망하기 직전에 활동했던(주전 627- 주전 586) 선지자로, 오늘 본문은 예루살렘 성전 예배와 관련하여, 성전에 출입하는 유다 백성들을 향해 외치는 메세지입니다.
지금 예레미야는 성전 문에 서서 예배하러 성전 문으로 들어가는 유다 백성들에게 이곳이 여호와의 성전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 이유를 성전에 예배하러 드나드는 유다 백성들이 진정과 신령으로 예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거짓으로 예배를 한다는 것입니다. 성전에 와서 하나님께 예배한다고 하지만 전혀 그들의 삶의 변화가 없습니다. 여전히 세상 가운데서 도적질하며 살인하며 간음하며 거짓 맹세하며 우상을 섬기는 모습으로 살아가다가 성일이 되어 성전에 들어와 예배하므로 ‘우리가 구원을 얻었나이다’라고 믿는 다는 것입니다. 마치 신앙의 크레딧카드로 세상 가운데서 엄청 죄를 긁어대다가 때가 되면 성전에 와서 예배하는 행위로 그 죄를 다 청산하는 것으로 착각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죄의 본질에서는 돌이키지 않고 형식적으로 습관적으로 거짓 예배하는 자들을 향해 그들의 행위가 가증하다고 외치며, 성전을 도적의 굴혈로 만들었다고 책망하는 여호와의 말씀을 전하며 하나님이 택한 백성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촉구하는 메세지입니다.
이러한 종교적인 위선이 계속되자 하나님은 드디어 예레미야에게 백성들을 위한 선지자의 중보기도를 금하십니다(예레미야 7:16). 이를 통해 유다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의 의지가 어느 정도에 까지 이르렀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출애굽기 32-33장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우상 숭배 사건이 나옵니다. 이때 선지자 모세의 중보기도로 하나님은 범죄한 이스라엘을 용서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나님의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선지자의 중보기도를 하나님이 금지하신다는 것은 이미 하나님의 용서의 때가 지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남 유다는 한냄께서 선지자의 중보기도를 금지하신 후로 부터 얼마되지 않아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의 3차 침공으로 예루살렘 성전은 훼파되고 백성들은 포로로 잡혀가고 나라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멸망에 이르게 됩니다.
이를 통해서 오늘날의 교회 상황과 우리의 신앙을 돌아봅니다. 주일이면 교회에서 예배하고 삼일 밤이면 교회에 모여 성경 공부하고 금요일에는 성전에서 기도모임 하는데도 우리의 삶이 주의 길과는 다른 길에서 여전히 삶의 변화가 전혀 없는 모습이라면 한 번쯤 진지하게 돌아봐야 합니다. 그리스도 몸된 교회라고 믿고 모이는 이곳이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해 지적한 것처럼 이미 교회가 아닐 수도 있다라는 이야기입니다. 단지 그곳은 오랜 동안의 거짓 예배로 하나님을 속였기에 더 이상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버린, 그래서 아무리 예배를 드리고 ‘우리가 구원을 얻었나이다’라고 입술로 말하지만 그곳에는 하나님 만이 하실 수 있는 ‘죄 사함’을 받지 못한,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챈 도적들이 가득한 도적의 소굴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교회의 세속화로 말씀이 희미해지고, 기도가 식어지며, 세상과 구별되지 못한 세속적인 교회의 교제들로 이미 교회는 세상의 빛으로의 역활을 상실해 버렸고 이에 어둠의 권세가 판을 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오늘이 종말이라 할지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 여러 재앙들로 세계 곳곳이 포위를 당해 나아갈 길과 방향을 잡지 못하는 혼돈과 흑암의 상태입니다. 그러기에 이로 인해 무릇 경건한 자들은 당하는 고난을 통해 기도하므로 하나님의 숨은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 살피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 동안 드리는 예배가 거짓 예배는 아닌지, 외식하는 기도로 하나님을 속이지는 아니했는지, 말씀 없는 모임과 하나님이 빠진 세속적인 교제를 성도 간의 교제로 착각하고 있지는 않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현재 당하는 고난이 교회와 성도들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은 아닌지를 살피며, 이 고난의 시간을 통해 회개의 눈물의 씨를 뿌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원합니다. 마침내 하나님이 원하시는 영과 진리의 예배, 참으로 하나님께 예배하는 하나님이 찾으시는 진실한 예배자로 우리 모두 새로워져 이 땅에 주님 오실 그 날을 준비하는 복음의 통로로 드려지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요한복음 4: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