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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37장 1-21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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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37:1-21 말씀묵상

제목: 선택의 갈림길에서

찬송: 516장 옳은 길 따르라 의의 길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 의해 세워진 꼭두각시 왕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주신 길을 분별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시드기야는 예레미야에게 하나님께 기도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는 기도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신의 영적 무능력을 드러내며,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상태를 보여줍니다. 


또한 평소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서, 위기 상황에서만 도움을 청하는 신앙의 진정성을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벨론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집트를 정복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유다를 지나가는 길목을 확보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시드기야 왕 아래에서 유다의 신하들은 친 바벨론파와 친 이집트파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남유다의 신하들은 이집트와의 오랜 관계로 인해 이집트가 바벨론의 침입을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습니다. 


이집트 군대(애굽왕 호브라)가 출격하자, 바벨론 군대는 예루살렘을 포위하던 중 일시적으로 물러났습니다. 시드기야는 강력한 바벨론이 아닌 이집트의 군대가 출격하자 바벨론이 물러가는 상황을 보고 혼란스러워합니다. 그래서 이집트가 자신들을 구원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으나,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통해 하나님은 유다 왕 시드기야에게 다음과 같은 경고를 주셨습니다. 이집트의 군대는 전투에서 패배하고 자기 땅으로 돌아갈 것이며(7), 바벨론 군대가 다시 예루살렘에 와서 성을 점령하고 불사를 것인데(8-9절), 설령 유다인들이 바벨론 군대를 쳐서 부상자만 남더라도 그들이 성을 불사르게 될 것이라(10)고 하십니다.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한 후, 북쪽 베냐민 문의 문지기 우두머리 이리야가 예레미야를 붙잡아 "갈대아인에게 항복하려 한다"고 비난하며(13), 

고관들은 예레미야를 때려서 서기관 요나단의 집에 가두었습니다(15). 


유다의 왕실 신하들부터 백성들까지 극단적인 민족주의에 사로잡혀 있었고,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으려 했고, 예레미야를 통해 전해진 경고를 무시했습니다. 


시드기야 왕은 왕궁에서 비밀히 예레미야에게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말씀이 있는지를 묻습니다(17). 예레미야는 "있나이다"라고 대답하며, "왕이 바벨론의 왕의 손에 넘겨지리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시드기야는 결단을 내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미적거립니다. 잠언 28:1에 보면, "악인은 쫓아오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나 의인은 사자 같이 담대하니라"는 말씀은, 시드기야 왕의 두려움과 결단의 부족함을 보여줍니다. 


시드기야는 바벨론에 의해 세운 왕이었지만, 그의 왕위를 지탱해 주는 것은 신하들, 특히 친 이집트파 신하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과 사람들의 말 사이에서 방황하며 분별력을 상실했습니다. 이로 인해 그는 결단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어떤 길로 가야 할지 분별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이때, 우리 마음속에 무엇이 자리 잡고 있는지를 돌아봐야 합니다. 마음에 욕심이 있다면 기도를 통해 이를 제거하며 복잡한 마음이 있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정리하고 녹여내야 합니다. 


기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욕심과 번민을 주님 앞에 내려놓습니다. 기도를 통해 우리의 마음을 정리하고, 복잡한 마음이 있다면, 그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말씀을 붙잡고, 의로운 길을 걷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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