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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2장 18-19절 말씀 묵상 [민경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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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교회, 하나님의 가족! 

본문 : 엡 2:18-19


한국이나 미주한인사회나 어디든 할 것없이 같은 취미와 관심을 가진 모임과 활동들이 많습니다. ‘서클’이니 ‘동아리’, ‘동호회’니 하면서 심지어는 생사고락을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공동체’란 표현을 사용하는 단체들도 적지 않습니다. 심지어 <내 이름은 공동체입니다>라는 공동체도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교회, 즉 교회공동체가 세상모임이나 단체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처럼 인식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과연 교회란 공동체는 일반 세상 단체들과 별 차이가 없을까요? 교회는 과연 어떠한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을까요? 


예수님은 3년간의 공생애 기간에 교회란 의미의 헬라어 “에클레시아”를 마태복음에서 딱 2번 직접 사용하셨습니다 (마 16:18; 18:17). “His Ekklesia”: 예수님의 에클레시아. 예수님의 교회. 


예수님의 교회는 여타의 다른 모임과는 질적으로 구별됩니다. 물론 기독교 이전의 헬라어 “에클레시아, 밖으로 부르다”의 의미는 사람들의 모임을 통틀어 사용했습니다. 때문에 세속적 모임을 지칭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에클레시아”란 용어를 “하나님 앞에 모이는 정기적이며 지역적인 모임 또는 공동체”로 사용했습니다. 

그는 “하나님 아버지 안에서”란 말을 첨가하여 민회나 정치회합과 구별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라는 어구를 첨가함으로 유대인들의 회당모임과도 구별했습니다. 

“바울과 실루아노와 디모데는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데살로니가인의 교회에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살전 1:1).


즉, 바울은 교회를 구성원인 사람들에게 속한 것도 아니고, 그들이 사는 지역에 속한 것도 아니고, 교회가 존재하도록 하신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속한 공동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교회공동체는 일반인, 또는 유대인들의 회중과는 다른 특별한 회중입니다. 곧 하나님을 대신한 메시야 예수의 회중입니다. 


한편 성경은 이같은 교회공동체의 모습을 여러 이미지와 비유들로 묘사했습니다. 가령 하나님의 백성들, 하나님의 가족, 그리스도의 몸, 성전, 그리스도의 신부 등등... 

그 중 오늘은 교회를 “하나님의 가족 God’s family” 비유로 잠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과연 “하나님의 가족”으로서의 교회는 이 세상의 일반 가족과는 다른 어떤 특성이 존재할까요?


1. 첫째는 가족의 가장인 아버지가 하나님이십니다 

본문 “이는 저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19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가 외인도 아니요 손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 the Father by one Spirit. So then you are ... members of God's household. 

교회는 “하나님의 가족”이며, 이 가족의 가장이 하나님 아버지이시고 그리스도인들이 자녀들로서 가족의 일원들인 것입니다 (살전 3:11, 13; 살후 1:1-3, 2:16). 구약 시대에는 어디에도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가족이라 부른 적이 없습니다. 이스라엘을 ‘집’ (house) 이라고 말하며(암 5:25), 이스라엘 족속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불렀을 뿐입니다 (렘 31:33). 그러나 신약시대에 사는 우리 신앙인들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사람과 같이 되셨기에(성육신), 나아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며 우리 죄를 대속하셨기에 (죄사함),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는 기반을 갖게 되었습니다 (갈 4:4-5). 그리고 우리가 그 이름을 영접함으로 하나님 아들의 명분과 권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요 1:12).


그 결과 우리 신앙인들은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유업을 이을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갈 4:6-7). 할렐루야!

우리 모두 예수님의 십자가 구속의 은혜를 받아 “하나님의 가족”인 교회 안에 영적 자녀로서 사시게 되길 간구합니다.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르며 하나님의 자녀된 권세를 누리며 사시길 또한 축원합니다. 


2. 두번째 “하나님의 가족”의 특성은, 형제자매들이 하나님의 영적 자녀들입니다

바울은 ‘형제들’ (brethren, 헬, 아델포이 adelphoi)이란 용어를 매우 좋아했습니다. 예를 들어, 두기고에 대해 “사랑받는 형제요 신실한 일꾼이요 주 안에서 함께 종이 된 자”라고 언급했습니다 (골 4:7; 엡 6:21). 

그는 소스데네(고전 1:1), 아볼로(16:12), 구아도(롬 16:23)에게도 형제라고 불렀습니다. 빌레몬에게는 “형제여...내가 너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받았노라”라고 편지했습니다 (몬 7절). 에바브라디도에게도 형제라고 호칭했습니다 (빌 2:25).


왜요? 주 예수의 보혈로 인해 한 형제가 되었기에 그렇게 부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히브리서에서도 말씀합니다.

“거룩하게 하시는 자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하나[하나님]에서 난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12 이르시되 내[예수]가 주의 이름을 내[예수] 형제들에게 선포하고 내[예수]가 주를 교회 중에서 찬송하리라 하셨으며” (히 2:11-12).


그렇습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바로 이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예수님의 피를 함께 나눈 하나님의 영적 자녀가 됩니다. 때문에 이 영적 자녀들이 함께 형제자매가 되어 하나님의 영적 가족을 이루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예수님의 보배로운 피를 함께 나눈 형제 자매로서 보다 친밀하고 복된 하나님의 가족으로 살아가시길 축원합니다.


종교 개혁자로서 오늘날의 교회가 있도록 공헌하였던 마틴 루터 목사는 그의 일기에 이렇게 썼습니다. 

“집에 혼자 있을 때는 따뜻함도 활기도 없다. 그러나 교회에서 여러 사람들이 한데 모이면 내 마음속에는 불이 켜지며 그것은 스스로 환한 빛을 낸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아바 아버지”이시고 우리는 “형제자매들”입니다. 때로 신앙인들이 형제자매에게는 물론, 주님에 대한 사랑과 믿음의 열정을 잃어버림은 교제를 무시하여 모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신앙인들은 함께 있을 때 삼위일체 하나님 아버지는 물론 형제자매들과 교제하며 환하고 신령한 빛을 발합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아래처럼 권면했던 것입니다.

“24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25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히 10:24-25).


하나님의 가족으로서 우리 신앙인들의 사귐은 일차적으로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사귐입니다 (요1서 1:3; 고후 13:13). 나아가 형제자매 상호간의 사귐입니다 (요1서 1:7). 이러한 크리스천의 교제, 즉 하나님 가족으로서의 사귐은 인종이나 피부색, 교육, 배경, 모든 문화의 장벽을 초월합니다. 때문에 교회 안에는 이 세상의 일반 가족에서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수준의 아가페 사랑과 상호 우정이 있습니다. 


교회공동체는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가 되고, 서로 간에는 예수님의 보혈로 한피 나눈 형제자매가 됩니다.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넘치게 받으며, 이 사랑과 축복을 형제자매들과 나누고 서로 더욱 가까워져 가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앞으로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 아버지를 더욱 알아가며, 더욱 더 친밀한 “하나님 가족”간의 형제자매 사랑을 나누며 교제하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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