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골로새서 4장 2-4절 말씀 묵상 [민경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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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전도할 문을 열어 주소서!

본문 : 골 4:2-4


본문 2절에 기도에 있어 꼭 필요한 3가지 요소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기도를 항상 힘쓰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1)여기에서 “항상 힘쓴다”는 말은 무슨 일에 집착하여 끈기 있게 계속한다는 뜻입니다. 원래는 험준한 산에 위치한 요새를 집요하게 포위 공격하는 장면을 묘사한 군사적 용어입니다. 실례를 들자면 야곱이 천사와 싸움하던 모습과 같이 죽을 힘을 다해 기도함을 가리킵니다 (창 32:26). 예수님의 비유 가운데서는 과부의 낙망치 않고 계속 구하는 기도를 말합니다 (눅 18:1-18). 야밤에 곤히 잠든 친구를 깨워 떡을 달라고 강청하는 친구의 모습과 같습니다 (눅 11:5-13). 


2)또한 “기도에 깨어 있으라”는 말은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벽과 성문을 재건할 때 기도하며 파수군을 배치한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느 4:9). 나아가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졸고 있던 제자들에게 하신 명령입니다 (마 26:41). 그리고 바울도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엡 6:18)라고 권고했습니다. 


3)또한 “감사”는 최선의 기도를 드리는 데 없어서는 아니 될 중요한 요소입니다. 바울은 권면했습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빌 4:6).

바울은 본인이 로마 감옥에 갇혀 있었음에도 골로새 교인들을 향하여 감사할 것을 많이 열거하며 교훈했습니다. 자신이 감사드림은(1:3) 물론 다른 신앙인들에게도 권면했으며(1:12), 감사드리되 넘치도록 하라고(2:7), 나아가 “감사하는 자”가 되라고까지 역설했습니다(3:15). 나아가 자신 스스로도 항상 감사함으로 모범을 보여 골로새 교인들이 본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우리 모두 어떠한 처지와 형편이든지 3가지 기도의 요소를 늘 명심하며 기도를 힘쓰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시길 축원합니다! 

한편 우리는 특히 이 말세지말에 무엇을 기도해야 할까요?


1.첫째로 전도할 문을 열어 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본문 3절 전반 “또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사 ...” And pray for us, too, that God may open a door for our message,...


“전도할 문”(θυραν του λογου, 뒤란 투 로구)이란 헬라어 원어로 “말씀(로고스)을 위한 문”입니다. 즉 이는 “전도를 위한 문”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우리를 위한 기도란, 사도 바울과 디모데를 위해(골 1:1) “복음 전파에 방해가 되는 모든 장애물들이 제거됨으로써 복음 전파에 대한 기회의 문이 활짝 열려질 것을 기대하는 열망”의 기도를 뜻합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본문에서 모든 전도자 중 가장 위대한 전도자인 바울이 다시 전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로마의 감옥에서 풀려나 자유의 몸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옥중서신 중의 하나인 빌레몬서에서도 이같은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오직 너[빌레몬]는 나[바울]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라 너희 기도로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게 하여 주시기를 바라노라” (몬 22절).


사실 바울에게는 감옥에서 오늘 본문을 기록하기 전에 전도할 문이 열렸던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1)한번은 2차 전도여행때 드로아(Troas)에서 그가 들어가려 하지 않았던 유럽이 극적으로 “열린 문”이 되었던 사건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드로아에 이르매 주 안에서 문이 내게 열렸으되” (고후 2:12).


마게도니아 사람이 건너와서 자신들을 도우라는 환상을 보게 되어 바울이 급히 드로아에서 배를 타고 사모드라게 섬을 거쳐 유럽의 네압볼리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행 16:6-11). 그리고 바울과 실라, 디모데를 통해 루디아와 그 집이 예수를 믿게 됨으로 유럽의 첫 교회인 빌립보교회가 탄생했습니다 (12-15). 이후에 데살로니가와 베뢰아를 비롯해 많은 마게도냐 지방의 도시들과 아테네와 고린도 등의 아가야 지역, 즉 그리스 지역에 복음이 들어가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2)두번 째는 바울 일행이 고린도에서 전도할 때였습니다.

바울이 아테네에서 전도하다 거룩한 분노를 느꼈습니다. 그리하여 아테네를 떠나 고린도에 도착했습니다. 실라와 디모데와 함께 바울이 회당에서 안식일마다 강론하고 권면했으나 유대인들이 대적하며 훼방을 놓았습니다. 그러다 환상 가운데 주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9 ...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잠잠하지 말고 말하라10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아무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하시더라” (18:9절 후반-19절).


그리하여 바울은 무려 1년 6개월 동안이나 유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이 때 고린도는 물론, 고린도의 항구도시인 겐그레아에도 교회가 개척되었습니다 (롬 16:1).


3)또 한번은 3차 전도여행때 많은 대적들이 있는 에베소에서 전도의 문이 열렸습니다. 그 곳에서 바울은 회당에서 3개월, 두란노서원에서 2년간, 도합 약 3년간 말씀을 증거하고 가르칠 수 있었습니다. 그 때 소아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일곱 교회뿐만 아니라 골로새, 히에라볼리 등 수많은 교회들이 세워졌습니다 (행 19:9-10).


때문에 그는 "광대하고 열린 문"에 대해서 고린도 전서에서 언급했던 것입니다.

“내게 광대하고 공효를 이루는 문이 열리고 a great door for effective work has opened 대적하는 자가 많음이니라” (고전 16:9).


이와 같은 놀라운 일이 우리 모두에게 나타나지게 되기를 간구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모두 기도에 깨어서 감사와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그리하여 영혼 구령과 인생의 구원을 위한 전도의 문이 보다 활짝 열리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2.다음은 그리스도의 신비(비밀)를 말하게 되기를 기도하십시오

본문 3절 중반 “...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이 본문에서 비밀이란? “secret”이 아닙니다. “The mystery” of Christ 그리스도의 “신비” (헬, 뮈스테리온)입니다. “그리스도의 비밀”[το μυστηριον του Χριστου; 토 뮈스데리온 투 크리스투]은 동격을 나타내는 속격으로, 그리스도가 곧 비밀이심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신비”가 곧 예수 그리스도임을 지칭합니다. the mystery of God, Christ! (골 1:27: 2:2-3). the mystery of God, Christ


그런데 이와 같은 그리스도의 신비를 말함에 사도 바울이 매임을 당하였다는 것입니다. 마치 죄인이 쇠사슬에 묶여 있는 것처럼요. 때문에 당연히 이 신비를 말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입니다. 

본문 3절 후반-4절 “... 내가 이것을 인하여 매임을 당하였노라 4그리하면 내가 마땅히 할 말로써 이 비밀을 나타내리라”


마치 생애 전체를 전도로 일관했던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 갇히기 전에 고린도 그리스도인을 향해 보여 주었던 과거의 복음을 향한 용기 있는 태도를 여전히 엿볼 수 있습니다.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로라” (고전 9:16).


예수 그리스도의 모든 생애가 신비입니다. 성육신, 십자가에서의 죽음, 부활, 승천, 보좌에 좌정하심, 그리고 앞으로 곧 있을 재림 등등... 우리 인간의 인식이나 이 세상의 논리로는 도무지 깨달아 알 수 없는 신비입니다. 때문에 사도 바울은 이 놀라운 신비를 말하지 아니하고는 견딜 수 없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의 박해와 모함, 심지어 죽음까지도 그를 막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사도 바울을 본받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은 바울을 본받아 놀라운 하늘의 소식을, 복음을, 그리스도의 신비를 말해야 합니다. 또한 바울을 본받은 다른 사람들을 계속 주목해야 합니다 (고전 11:1; 빌 3:17).


우리 모두 바울처럼 하나님의 신비인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함에 사슬에 매인 것과 같이 말하지 않을 수 없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이 시간 우리 모두 “전도할 문을 열어 주소서!”라고 기도하시지 않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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