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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7장 37-39절 말씀 묵상 [김연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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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참된 신앙은 ‘우리의 열심‘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본문 : 요한복음 7:37-39


37.명절 끝날 곧 큰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38.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 

39.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못하신 고로 성령이 아직 저희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예수님은 초막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리고 초막절의 마지막 날인 제 팔일에 예수님은 초막절을 지키기 위해 성전에 모인 자들에게 외치십니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왜 하필이면 초막절 마지막 날에 이 예수님 자신이 생수의 강이 되심을 선포하며 목마른 모든 자들에게 와서 마시라고 초청을 하고 있을까요?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초막절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행하는 몇가지 예식이 있습니다. 맨 먼저 그들은 이 초막절 기간에 일주일 동안 장막을 짓고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을 때 그들이 광야에서 장막에 거했던 것을 대대로 잊지 않게 하시기 위해 그들에게 장막을 짓고 그 곳에 살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초막절은 긴 건기가 끝나고 우기가 시작되는 때에 있으므로 유대인들은 초막절 때에,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적당한 비를 주시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특별한 의식인 ‘심핫 베잇 하쇼에바’ 의식을 행하였습니다. 이 의식은 제사장들이 성전으로부터 실로암 연못으로 내려가 물동이에 물을 길어와 매일 성전 제단 위에 붓는 의식으로 이 절기 동안에는 성전으로 부터 물이 계속 흐르게 하였습니다. 에스겔서  47장에는 성전에서 흘러내리는 물의 의미를 잘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성소에서 흐르는 물로 만물을 소성케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 문지방 밑에서 물이 나와서 동으로 흐르다가 전 우편 제단 남편으로 흘러내리더라 ~ 이 흘러내리는 물로 그 바다의 물이 소성함을 얻을지라 이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번성하는 모든 생물이 살고 또 고기가 심히 많으리니 이 물이 흘러들어 가므로 바닷물이 소성함을 얻겠고 이 강이 이르는 각처에 모든 것이 살 것이며 ~강 좌 우 가에는 각종 먹을 실과나무가 자라서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하며 실과가 끊치지 아니하고 달마다 새 실과를 맺으리니 그물이 성소로 말미암아 나옴이라 ~”(에스겔 47:1-12)


 이렇게 성전에서 흘러내리는 물로 모든 것이 소생케 되는 소원을 담아, 이스라엘 사람들은 초막절을 지키느라 부지런히 실로암 연못에서 물을 떠다가 성전 제단에 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물은 곧 말라버리고 맙니다. 이러한 의식이 끝난 제 팔일에 예수님은 성전 제단에 부지런히 물을 붓고 또한 이 광경을 바라보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내가 바로 이 물이 상징하고 있는 생수의 근원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숫자에는 상징성이 있습니다. 1은 유일하신 하나님을 상징한다면, 7은 안식의 숫자, 완전 숫자라고 합니다. 8은 재창조의 의미를 갖는 부활의 숫자를 의미합니다. 초막절기의 마지막 날 제 팔일에 예수님은 이스라엘을 향해 외치십니다. 그동안 유대인들이 자기들의 열심으로 하나님을 열심히 섬기는 모습이었다면 이제는 자기 열심이 아닌 믿는 자에게 주시는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율법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신앙생활을 하라는… 즉,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의 재창조를 바라며 외치시는 주님의 구원의 초청입니다.


  이 주님의 구원의 초청은 오늘도 성전에서 부지런히 하나님을 섬기며 열심을 내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우리 삶의 회복을 위해 물을 길러 성전 제단에 붓는다 하여도 우리의 노력과 열심으로는 지속적으로 성전에서 물이 흘러나오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믿음 생활은 영원한 생수의 근원이 되시는 주님의 초청에 믿음으로 응답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이 믿어지는 것이 내게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주님의 은혜임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이에 우리의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며, 믿는 자에게 주시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할 뿐입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우리의 열심이 아닌 하나님의 열심을 내는 주님의 은혜를 입었기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구원의 회복이 우리 삶 가운데 경험되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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