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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4장 15-22절 말씀 묵상 [김연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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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싸우시는 하나님

본문 : 사무엘상 4:15-22


15 그 때에 엘리의 나이가 구십팔 세라 그의 눈이 어두워서 보지 못하더라

16 그 사람이 엘리에게 말하되 나는 진중에서 나온 자라 내가 오늘 진중에서 도망하여 왔나이다 엘리가 이르되 내 아들아 일이 어떻게 되었느냐

17 소식을 전하는 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도망하였고 백성 중에는 큰 살륙이 있었고 당신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임을 당하였고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나이다

18 하나님의 궤를 말할 때에 엘리가 자기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문 곁에서 목이 부러져 죽었으니 나이가 많고 비대한 까닭이라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사십 년이었더라

19 그의 며느리인 비느하스의 아내가 임신하여 해산 때가 가까웠더니 하나님의 궤를 빼앗긴 것과 그의 시아버지와 남편이 죽은 소식을 듣고 갑자기 아파서 몸을 구푸려 해산하고

20 죽어갈 때에 곁에 서 있던 여인들이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아들을 낳았다 하되 그가 대답하지도 아니하며 관념하지도 아니하고

21 이르기를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고 아이 이름을 이가봇이라 하였으니 하나님의 궤가 빼앗겼고 그의 시아버지와 남편이 죽었기 때문이며

22 또 이르기를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으므로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였더라


 오늘 본문의 배경은 사사 시대의 끝 부분에 해당하는 영적 침체기에 관한 내용입니다. 대제사장 엘리와 두 아들 홉니와  이야기를 살펴보면 영적으로 지극히 부패하고 타락한 시절임을 짐작하게 합니다. 삼상 2장에는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하며 성전을 더럽히는(회막 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과의 동침) 엘리의 두 아들 이야기와 이에 따른 엘리 집안의 저주가 내릴 것에 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영적 지도자의 부패와 타락으로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다고 말씀합니다(삼상 3:1). 이러한 가운데 블레셋의 침공을 받게 되고,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마침내 하나님의 언약궤를 빼앗기게 됩니다. 앨리의 두 아들은 전쟁에서 죽임을 당하고 이 소식을 들은 아버지 엘리 또한 충격으로 쓰러져 죽게 됩니다. 또한 엘리의 며느리인 비느하스의 아내는 해산의 때가 가까웠는데 이러한 충격적인 소식으로 갑자기 이른 해산을 하게 되고 아들을 낳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이름을 즉,’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을 떠났다’는 의미로 ‘이가봇’으로 부릅니다(삼상 4:21-22)


  삼상 5장에는 마치 전리품과 같이 끌려간 하나님의 언약궤는 홀로 블레셋 땅에서 싸움을 하십니다. 즉, 언약궤로 인해 그들의 신 다곤 신상이 엎어지고 다곤 신상의 머리와 손목이 끊어집니다. 이에 블레셋 사람들은 하나님의 언약궤를 옮겨 보지만 하나님의 언약궤를 안치하는 곳마다 하나님의 무서운 형벌이 임하여 환난을 당한 성읍의 부르짖음이 하늘에 사무쳤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삼상:5:12). 결국에는 블레셋 사람들은 하나님의 언약궤를 다시 이스라엘로 돌려 보내기로 결정하고 마침내 이스라엘에게 반환하는 내용이 삼상 6장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하나님의 궤를 소홀히 다룬 벧세메스 사람들이 참화를 입게 되고 결국 하나님의 언약궤는 기럇여아림 아비나답의 집에 옮겨 놓게 됩니다(삼상 7:1-2)


  이를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택한 하나님의 백성들과 이 세상 끝날 까지 함께 하십니다. 때로는 우리의 죄악으로 영적인 타락과 부패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버린 상태와 같이 하나님께 버려진 것처럼 보일지라도 결코 낙심하거나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하나님의 궤가 전쟁에 능한 블레셋에게 빼앗긴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범죄한 이스라엘 때문에 떠났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궤는 마침내 이스라엘로 스스로 찾아 왔습니다. 이즈음 지도자 사무엘은 미스바 성회를 엽니다. 온 이스라엘과 더불어 금식하며 회개하는 영적 대각성이 일어나게 됩니다. 하나님의 궤가 이스라엘로 돌아오는 과정을 살펴보면 전혀 이스라엘의 공로나 노력이나 힘이 들어가지 아니했습니다. 오로지 하나님은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위해서 홀로 남아 블레셋 땅에서 싸우셨습니다. 자신의 영광을 다른 우상에게 주지 않으시려고 하나님 스스로 모든 대적을 파하셨습니다 “나는 여호와니 이는 내 이름이라 나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내 찬송을 우상에게 주지 아니하리라”(사 42:8).


  우리가 처한 상황이 하나님의 궤를 빼앗긴 것과 같은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버린 비참한 오늘의 현실일지라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음으로 고백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의지하므로 주께 돌이키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서 싸우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대적을 파하시며, 하나님 자신을 위해서 일을 행하시고 성취하시는 하나님 앞에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부르짖기를 원합니다. 마침내 블레셋에 빼앗긴 하나님의 궤가 일곱 달 만에 이스라엘로 돌아온 것처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회복의 약속이 속히 임하기를 마음을 같이 하여 함께 기도합니다.


“주여 구하옵나니 주는 주의 공의를 따라 주의 분노를 주의 성 예루살렘, 주의 거룩한 산에서 떠나게 하옵소서 이는 우리의 죄와 우리 조상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과 주의 백성이 사면에 있는 자들에게 수치를 당함이니이다


그러하온즉 우리 하나님이여 지금 주의 종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주를 위하여 주의 얼굴 빛을 주의 황폐한 성소에 비추시옵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여 들으시며 눈을 떠서 우리의 황폐한 상황과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성을 보옵소서 우리가 주 앞에 간구하옵는 것은 우리의 공의를 의지하여 하는 것이 아니요 주의 큰 긍휼을 의지하여 함이니이다


주여! 들으소서 주여! 용서하소서  주여! 귀를 기울이시고 행하소서 지체하지 마옵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주 자신을 위하여 하시옵소서 이는 주의 성과 주의 백성이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바 됨이니이다 (다니엘 9: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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