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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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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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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오키드 꽃 줄기에 10송이가 피었다가 모두 떨어진 후에, 아직도 두 송이가 매어 달려 있다. 꽃이 핀지 세달도 넘은 것 같다. 대롱 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이 대견하다. 마치 주인과의 이별을 원치 않는 꽃의 진실과 끈기를 보는 것 같다.

목회를 하면서 감동받는 것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교인들이다. 이민 교회는 말 그대로 떠나는 교회다. 교인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쉽게 교회를 떠난다. 마치 좋은 음식을 좇이 이리 저리 옮겨 다니는 손님과도 같다. 그러나 끝까지 남아 예배드리는 교인들이 있다. 내심 반갑고 고맙게 여겨지는 교인들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서로를 향한 진심과 변치 않는 우정일 것이다. 이 꽃송이를 바라 보니 수 년전 집에서 키웠던 말티스 강아지가 생각난다. 16년을 함께 살고 끝이 가까와진 때에 허약해진 몸으로 떠나지 않으려고 애쓰던 모습이 생각난다. 그렇게 귀엽고 충성스러운 개가 있었을까? 아파트 문에 아리의 사진을 붙여 놓고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 보게 된다.
사람 사이도 그렇게 진실과 변치 않는 우정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하나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을 믿을뿐 아니라, 하나님이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살기 원한다. 언제든지 부르시면 여기 있습니다. 대답하며 살기 원한다. 세상이 야박해져가는 세대에, 이 진실의 마음이 더욱 귀하여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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