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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너희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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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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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광야에서 시험을 받을 때마다 성경을 인용하여 시험을 이기셨다. 우리도 시험이나 역경에 처할 때, 성경 말씀을 인용하여 시험을 이겨야 한다. 단순히 인용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믿음으로 시험을 이길 수 있다.
마귀가 예수님을 성전 꼭데기로 데려가 거기서 뛰어 내리라고 시험했다. 마귀는 성경 말씀을 인용해서, 뛰어 내리면 천사들이 예수님을 지켜 줄 것이라고 했다. 하나님과 교회를 섬기는 사람들 중에는 무슨 특별한 은사를 받기를 소원하고 기도하는 사람도 있다.
오래 전 서울 삼각산에 올라갔더니 무슨 은사를 받기 위해 밤낮으로 기도하는 사람을 보았다. 하도 기도를 많이 한 탓인지, 목이 다 쉬어있었다. 목회를 하면서 잠깐 그런 유혹도 있었다. 신유의 은사를 받으면, 목회를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내겐 그런 은사가 주어지지 않았다.
프린스턴 신학교 교수들은 20세기 초, 신유나 예언, 방언과 같은 성경적 은사가 초대 교회 이후 정지되었다고 가르쳤다. 1980년대 초 서울의 신대원에서 조직 신학을 가르쳤던 분도 같은 주장이었다. 반면 계속되는 은사들도 있다. 성경을 가르치는 은사, 구제의 은사 등이다. 나는 찬양의 은사를 믿는다. 어떤 분의 찬양은 심금을 울리기 때문이다. 노래를 잘 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의 영혼에서 흘러나는 무엇이 사람을 감동케 한다.
마귀는 예수님을 성전 꼭데기로 데려갔다. 마귀는 공간을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예수님으로 그곳에서 뛰어 내리라는 것이다. 성경을 인용하여, 천사들이 도울 것이라 하였다. 그러면 사람들이 예수님의 신통한 능력을 보고 추종할 것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무슨 은사를 받았다는 사람들은 그 은사가 무엇을 위해 주어졌는지를 바로 알아야 한다. 성도를 온전케 하고 교회를 바르게 세우는 데 은사의 목적이 있다. 결코 자기 유익, 자기 자랑을 위해 은사가 사용되어서는 안된다. 그런데 만에 하나, 신유나 예언의 은사가 주어지면, 그 사람은 겸손해지기 쉽지 않다.
교회 세계 속에는 그런 은사가 있다는 사람은 유명세를 타고, 여기 저기 불려 다니고 융숭한 대접을 받을 것이다. 무슨 신유의 은사를 받았다는 사람들이 그런 대접을 받았다. 그런 은사가 없는 목회자는 내심 부러움으로 그런 사람을 바라 보지 않을까?
하나님을 어떻게 섬겨야 할까? 겸손과 인내와 깨끗한 양심과 믿음으로 섬겨야 한다. 이 마음을 잃으면 무슨 능력을 받았다는 것이 결코 그 사람에게 유익되지 않을 것이다. 교만해질 것이고, 은사를 자기 이익의 수단으로 삼으려 하기 때문이다. 옛날 예언 기도 받는다고 부주를 가지고 간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예수님의 대답 "주 너희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는 말씀은 "하나님을 이용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하나님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교회나 학교를 자기 이익의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살지 말라는 경고의 말씀으로 들린다.
예수님은 자신의 능력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않았다. 사람들의 필요를 위해 사용하셨다. 광야 굶주림 속에서 떡을 만들어 먹지 않으셨다. 그러나 백성들이 주려 있었을 때, 기적으로 그들을 먹이셨다. 예수님은 오직 성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사역하셨다(요 8: 29). 하나님과 교회를 섬기는 사람은 오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목적으로 섬겨야 함을 보여 주셨다. 성경을 잘못 인용하면 마귀의 소리, 마귀의 유혹이 될 수 있음도 보여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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