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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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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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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을 만날 때 첫 인상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어깨 수술을 위해 한 달전 처음 만난 의사의 첫 인상이 어쩌면 그렇게 선하게 생겼는지, 내심 감동을 받았다. 빍은 웃음이며 친절한 말씨가 나를 편하게 대해 주었다. 어제 수술을 위해 왔을 때도 먼저 손을 뻗어 악수를 청하고 다음 학기가 언제 시작하냐고 물어왔다. 수술 후에는 며칠 지나면 타이핑을 할 수 있을 거라 말했다. 이름은 Dr. McComikck이다.
오래 전 주치의를 바꾼 이유는 그 의사는 사람을 보고 말하지 않고, 서류만 들여다 보고 몇 마디 하고 나가곤 했다. 아무리 바빠도 환자를 그렇게 대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주치의를 바꾸었는데, 지금 Dr. Joo는 정말 성실하고 친절한 의사이다. 그래서 당신은 사도 바울을 옆에서 돕는 의사 누가와 같다고 말했다.
꽃마다 형형 색색 다른 모습을 하고 독특한 향기로 사람들을 기쁘게 한다. 조금 오래 전부터 어떤 장로님과 나는 매일 새로운 꽃 아름다운 꽃을 카톡으로 보내 아침을 즐겁게 하고 있다. 무슨 글을 읽는 것도 좋지만 아름다운 꽃을 보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시작은 장로님이 먼저 하셨다. 그 꽃 속에는 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전해졌다. SNA에는 수만가지 꽃이 올라와서 도움이 되고 있다.
사람도 꽃에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볼 때 아름답고 기분 좋은 인상을 주는 분이 있고, 마치 화가 난 사람처럼 표정을 하는 분도 있다. 아침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탈 때 반갑게 인사하는 분도 있고, 무표정하게 쳐다보는 사람도 있다. 나는 가급적 인사를 해서 하루를 즐겁게 시작하고 싶다.
나는 미국 사람들이 지나갈 때 기분 좋은 향수를 날려 보내는 분에게 감사하고 있다. 어떤 분은 짙은 땀냄새가 나는 분도 있다. 나이 들어가면서 냄새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그래서 향수를 장만하고 있다. 어떤 제자분이 chanel 향수를 주어 귀한 자리에 갈 때 사용하고 있다.
아는 사람이든, 지나가는 사람이든, 아름다운 얼굴, 웃는 모습으로 나타나면 상대방을 배려하는 교양있는 행동 아닌가? 아름다운 향기로 사람들 마음에 즐거움을 주는 것도 배려해야 할 일이다. 사람은 누군가에게 어떤 인상을 남기고 사라지기 때문이다.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주일 날 교회를 찾아온 어느 은퇴한 목사님의 온화한 눈을 잊을 수 없다. 향수든, 불쾌한 냄새든 어떤 냄새를 남기고 떠나간다. 이웃을 배려하며 살아야 하지 않은가? 어께 통증이 멈춰서 이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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