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 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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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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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이라는 말에는 낭만적 느낌이 들어있다. 강변 축제, 강변 가요제가 생각난다. 사람들은 강변을 찾아가 생명의 기쁨을 찾고 배가한다. 강은 역사이래로 생명의 물 줄기였다. 사람들은 강변에서 삶의 터전을 만들었고, 강가에서 인간의 문명이 시작되었다. 물 없이 살 수 없는 인간에게 강이라는 말 속에는 생명이 깃들어있는 느낌을 받는다.
한국은 산이 많은 나라인지라 강도 많다. 산과 강이 많은 한국은 경치도 수려하여 금수강산으로 불리운다. 허드슨 강은 뉴욕, 뉴저지라는 거대한 땅 사이를 흐르면서 생명의 물줄기 역할을 하고 있다. 허드슨 강변에는 나무도 많아 주변 경치가 아름답다. 오래 전 만들어진 강변의 산책로를 걷다 보니 여기 저기 산 떨기가 눈에 띄어 몇 개를 따먹었다. 달콤한 산 딸기!
사람이 죽지 않고 이 땅 위에 계속 머문다면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왜 하나님은 범죄한 인간에게 죽음을 선고하고 집행하실까? 모든 사람들이 꺼려하는 죽음은 싫고 두려운 것만 아닐 것이다. 욕심과 탐욕의 죄성을 지니고 사는 인간들이 이 땅에서 계속산다면, 어떤 세상을 만들게 될까?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도시에 범죄가 많은 까닭은 어디 있을까?
그런 세상에서는 한 개인도 힘들고, 가정도 사회도 힘들고 고달픈 삶을 사는 것 아닐까? 옛날 노아 시대 천년씩 살았을 때 그때 사람들은 포악하고 사나운 삶을 살다가 홍수로 멸망당하지 않았던가? 생명과 삶의 가치는 그 끝을 가까이서 보고, 그것이 제한되었을 때 빛나는 것 아닐까?
강이 흘러간다는 것은 머물지 않고 떠남으로 생명을 보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인생도 잠시 머물다 떠나감을 알 때, 그 제한된 생명의 날들을 더 가치있게 사는 것 아닌가? 똑같은 생을 살면서 꽃처럼 향기나는 사람도 있고 냄새나는 사람의 차이는 어디 있울까? 끝을 미리 알고, 곧 떠남을 알고 사는 것이 지혜의 삶의 시작인 듯 싶다.
마라토너들은 토요일 아침 예외 없이 강가에 모여 뛰고 걷기를 계속한다. 강이 흘러가는 길을 따라 뛰고 걷는 시간 속에 그들은 생명의 기운으로 다시 채워지고, 생명을 담은 사람들이 모여 먹고 마시고 얘기함으로 생명의 기운을 서로에게 채워주는 것 같다. 언젠가 이런 시간도 과거의 추억으로 남겠지만, 그 추억은 가슴을 설레게 한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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