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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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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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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중 낮이 가장 긴 날이 바로 하지다. 미국 식으로는 그날 여름이 시작한다고 한다. 요즘 이 지역 온도가 화씨 90도가 넘고 다음 주는 수요일까지 100도가 넘는다고 한다. 가장 더운 날씨를 맞게 되었다. 내가 속한 마라톤 클럽은 토요일 아침부터 와싱턴 다리 밑 공원에 모여 뛰기와 아침 식사로 모임을 시작했다. 누가 베이글을 가져와서 아침 식사를 대신했고, 오후 3시에는 바베큐 파티가 약속되었다.
집 사람은 7곡미 밥을 준비해서 그 장소를 찾아갔다. 벌써 프라임 쇠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했다. 이 분들의 특징은 풍성함에 있다. 고기, 풍성한 채소, 수박, 냉 국수등을 장만해서 먹고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시내는 거의 90도가 넘었지만, 허드슨 강변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더운 줄 모르고 먹고 마시며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사람 사는 즐거움이 이런 것 아닌가, 싶다. 교민들이 모여 살기 때문에 이런 행사도 가질 수 있다. 모두 달리기로 연단된 몸을 가진 사람들인지라, 먹는 것도 엄청 많다.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도 특이하다. 어제의 바베큐 고기도 특상품을 사왔다. 나이는 50대에서 70대까지 남여 같은 비율로 모인다. 사람이 건강할 때 건강을 잘 돌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 알고 있다.
주변에는 나이를 이기지 못하고 병실에 누워있는 사람, 요양원에 누워있는 사람이 있다. 언젠가 사람이 가는 곳이 아닌가, 한편은 쓸쓸한 마음도 갖게 된다. 한 때 건강하던 장로님이 머리 속 혈관이 터져 회복되는가 싶었는데, 또 다시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한다. 우리 생명을 돌보시는 하늘의 하나님 아버지의 긍휼하심을 기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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