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안의 상업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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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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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복음 전파 이후 이 땅에는 교회가 세워지고, 세계 방방곡곡에 생명과 구원의 역사가 나타났다. 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백성들이 생겨난 것이다. 오래 전 머리에 스치는 생각은, 이 예수님 때문에 먹고 살게 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도 거기에 속하고, 교회 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거기에 속한다.
오래 전 서울 강남에 갔을 때, 거기 기독교 백화점들이 여러 개 위치한 것을 보고, 기독교 관련 비즈니스가 성업 중인 것을 알았다. 산더미 처럼 쌓인 기독교 관련 책들, 교회 안에서 사용되는 강대상, 십자가, 까운 등 엄청난 물품들이 거래되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이 기독교와 관련된 상품들인 것이다. 그 상품들을 거래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생계를 이어 가는가, 생각이 들었다.
이들의 특징은 가족 중심으로, 몹시 폐쇠적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어떤 지극히 작은 신학교는 자기 부인을 대표로 세우고자 작업 중이라 한다. 참 하나님의 일꾼들은 욕심없이, 오직 하나님과 복음을 위해 자신을 비우고 살고 섬기는데, 별 것 아닌 이권을 붙잡고 놓치지 않으려 한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고 뛰어 가는가?
옛날 프린스턴 신학교 다닐 때, 1.5세 한인 학생들은 교회의 사역지를 얻는 것을 "job hunting"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내심 놀랐다. 하나님을 섬기고 교회를 섬기는 일을 찾는 일이 일자리를 사냥하는 것인가? 그들이 찾는 자리는 대체로 사례를 많이 주는 큰 교회였다. 무슨 생각으로 신학교에 들어왔고, 이들은 어떤 사역자로 나타날까?
오늘날 이민 교회의 쇠락의 요인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 보다도 교회 안에 상업 중의, 물질주의의 범람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교회안의 사역을 무슨 이익을 얻는 수단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안타까운 현실이라 할 것이다. 성가대 지휘자도 더 낳은 조건을 위해 이리 저리 옮겨 다는 것을 보았고, 심지어 목사들도 더 나은 조건을 좇이 자기 섬기는 자리를 떠나가는 것도 보았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뜻" 운운한다.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그 찾고 구하는 목표가 다를 것이다. 오직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 인간적인 조건을 찾지 않고, 주어진 자리에서 끝까지 충성할 것이다. 이 세대에 만연한 물질 숭배의 정신이 교회 안에까지 들어와, 돈 많은 교인, 헌금 많이 하는 교인이 큰 소리를 내는 교회가 된 현실에 대해 마음 아프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세대에 바른 정신, 오직 하나님과 그 거룩한 말씀의 가치에 마음을 드리고 섬기는 일꾼들이 더 필요한 세대라 할 것이다. 이런 쓸쓸한 글을 쓰면서도 주변에 깨끗한 양심과 믿음으로 섬기는 종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우리 주 예수님 강림하시는 날에, 그동안 숨겨진 모든 것이 드러난다고 한다. 어서 속히 그날이 임하여 교회 세계의 어둠의 세력들이 쫓겨나고, 빛의 사람들의 빛나는 얼굴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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