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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졸업, 퇴원, 이민, 시상식에 가는 것" - 장석진 목사, 고 주진경 목사 입관 예배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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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한인은퇴목사회 설립을 주도했던 주진경 목사가 2025년 3월 25일(화) 오후 2시 30분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3월 28일(목) 저녁에 입관 예배를, 29일(토)에 발인 예배와 하관 예배를 드렸다. 뉴저지한인은퇴목사회 현 회장 장석진 목사가 입관 예배에서 설교를 했다.


장석진 목사는 아모스 4장 12절을 본문으로 '하나님 만날 채비를 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장 목사의 설교는 기독교인들에게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케 했다.


제목 : 하나님 만날 채비를 하라

본문 : 아모스 4장 12절


우리의 선배이시고, 뉴저지은목회를 창설하시고, 초대 회장으로 수고하신 주진경 목사님을 천국 환송하는 예배를 드립니다.


목사님은 소천하실 때까지 집에서 가족과 대화하시며, 주님을 바라보면서 하늘 나라를 사모하셨습니다.


이렇게 은퇴목사회의 초대 회장으로 초석을 다지신 목사님의 죽음을 보며, 저는 다시 '죽음이란 무엇인가?' 를 생각해 봅니다. 이 분의 죽음을 통하여, 죽음을 철학적인 차원의 정의로 해석하기보다 아주 자연스럽고 누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정의를 제게 보이셨습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라고 묻는다면,


첫째, 죽음은 학교 졸업식과 같습니다.


6년이건, 3년이건, 4년이건, 학업을 잘 마치게 되면, 누구나 빛나는 졸업장을 받게 됩니다. 옛날 우리들 세대는 졸업식 때 울고불고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마도 정든 학교와 사랑스런 선생님을 떠나기 때문이었겠죠.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함박웃음이 얼굴을 가득 채웁니다. 상급학교에 진학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죽음은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하는 것과 같습니다.


퇴원하는 환자는 두 종류입니다. 고칠 수 없는 병이라서 죽을 날만 기다리며 퇴원하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깨끗이 고침을 받고 기쁜 얼굴로 집에 돌아오는 환자도 많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이 죽는다는 것은 지구라는 이 큰 병원에서 다시는 아픔도 없고, 걱정 근심도, 수술 받거나 괴로움도 죽음도 없는 영원한 아버지의 집으로 퇴원하는 것입니다.


셋째, 죽음은 이민을 가는 것과 같습니다.


이 문제 많은 지구에서 하늘 나라로 이민 가는 것이 바로 죽음입니다. 물론 지옥으로 이민을 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원래 사람은 누구나 어머니의 뱃속에서 지내다가 오대양 육대주가 있는 이 지구로 이민 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다시 우리가 돌아갈 본향인 하늘 나라로 이민을 떠나는 것이 바로 죽음입니다. 


이민이라면, 우리들 모두가 생생한 체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1세들이 이민 세대들이죠. 얼마나 많은 것을 준비하고 고생하셨나요? 이민 가려면, 여권과 비자는 꼭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믿음과 은혜입니다. 이민 가려면 준비할 것이 많은 것처럼, 하늘 나라로 이민갈 때도 반드시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들이 준비할 사항이 너무도 많습니다. 보물도 하늘에 많이 쌓아두어야 하고, 열심있는 신앙 생활과 주님의 몸이신 지상의 교회를 충성 봉사해야 합니다.


하늘 나라에서 하나님과 주님 모시고 살 때, 예배드릴 수 있도록 찬양도 많이 연습해야 하고, 땅 위에서 맺은 부부 생활도 잘 훈련해야 주님의 좋은 신부가 되어, 영원한 신랑이신 예수님과 행복한 사랑의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 모든 교회 생활이 이민 가서 주님과 함께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이민의 삶 자체가 되기 위한 훈련과 연습입니다. 


넷째, 죽음은 하나님으로부터 상 받으러 가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면 우등상이 있고, 사회에서는 공헌하시는 분에게 표창장을 줍니다. 공부 잘하는 학생에게는 우등상과 장학금이 있고, 세상에는 모범상과 격려상, 각종 공로상과 금일봉이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가면, 주님으로부터 잘했다 칭찬을 들으며 의의 면류관, 생명의 면류관, 영광의 면류관을 받습니다. 하늘 나라에서의 최고의 상은 순교자가 받는 상이라고 합니다.


저는 우리 주 목사님의 소천으로 '죽음이란 무엇인가?' 를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철학적인 어려운 질문이 아니고, 죽음을 회피하거나 두려워 할 것도 아니고, 나아가 무서워 할 것도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은 구약 시대 아모스 선지자의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는 이제 네 하나님 만날 채비를 하라" 고 권합니다. 준비하라는 말씀입니다. 얼마나 자연스러워요? 서서히 준비하라는 것이지요. 죽음이 무엇인지 새롭게 이해하면, 기쁘고 즐겁게, 차근히 잘 준비할 수 있습니다.


우리 주 목사님은 집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이야기하며 하늘 나라를 사모하셨어요. 찬송과 기도로 준비하시고, 아주 평안히 이민을 가시는 것처럼, 상 받으러 가시는 것처럼, 기뻐하시며 떠나셨어요. 이제 주 목사님은 하나님이 보내주신 황금 마차를 타시고, 천군 천사들의 환영을 받으며, 하늘 나라 영생대학원에 입학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들은 땅 위에서 함께 수고하던 여러분들의 박수를 그 분에게 보내며, 그 분을 영원히 잊지 못하실 것입니다.


김동욱 기자 ⓒ 복음뉴스(BogEu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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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만날 채비를 하라 - 고 주진경 목사 입관 예배 장석진 목사 설교 [2025년 4월 8일 화요일 자 뉴욕일보 기사] ==> https://www.bogeumnews.com/gnu54/bbs/board.php?bo_table=nyilbo&wr_id=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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