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에 마침표를 찍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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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관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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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는 말에는 ‘닫게 하는 말’이 있고, ‘열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닫게 하는 말은 결정적이고 단정적입니다. “아이고, 끝났네.” “이제는 다 소용없다.” “더 이상 해 봤자 가망 없다.”와 같은 말들입니다. 닫게 하는 말은 자포자기하는 행동보다 먼저 마음의 문을 닫아버립니다. 사실, 무너져 있는 현실 그 자체보다 더 위험합니다. ‘닫게 하는 말’은 무너진 것을 다시 일으켜 세울 힘마저 잃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반면, ‘열게 하는 말’은 묻고 질문하는 말입니다. 아무리 가망이 없어 보이는 상황이라도, 질문은 닫힌 문을 여는 작은 틈바구니가 되어 줍니다. 질문은 닫힌 문을 여는 열쇠와 같고, 막힌 벽을 허물어 길을 내는 해머와 같습니다.
기도는 닫힌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기도가 힘겨우신 분들은 먼저 하나님께 묻는 훈련부터 시작해 보십시오. 그러려면 우선 내 입술에 닫게 하는 말이 얼마나 배어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단정적인 말, 부정적인 말, 남을 비하하는 말, 성적인 농담 모두 마음을 닫아버리는 말입니다. “나는 안 돼. 난 못할 거야. 내 인생은 이렇게 끝날 거야.” 무너짐과 절망의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마침표가 아니라 물음표입니다. 절대로 마침표를 찍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느 산골 아낙네가 매일 물지게를 지고 우물에서 집까지 물을 날랐습니다. 지게 양쪽에는 양동이가 하나씩 걸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두 양동이는 달랐습니다. 한쪽은 단단해서 물이 전혀 새지 않는 좋은 양동이였지만, 다른 쪽은 길게 금이 가고 군데군데 구멍이 나 있었습니다. 구멍 난 양동이는 우물에서 찰랑거리게 물을 가득 채워도, 집에 도착하면 늘 절반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구멍 난 양동이는 날마다 괴로웠습니다. 단단하고 온전한 양동이를 부러워하며, 구멍 난 자신을 한없이 초라하게 여겼습니다.
어느 날 구멍 난 양동이는 주인에게 자신을 버리고 새 양동이를 쓰라고 간청했습니다. 주인이 힘들게 지게질을 하는데, 자기는 물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는 쓸모없는 존재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주인은 다정하게 구멍 난 양동이를 위로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내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렴. 그러면 네가 왜 소중한지 알게 될 거란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음 날도 주인은 두 양동이에 물을 채우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문득 주인의 말이 떠오른 구멍 난 양동이가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깜짝 놀랐습니다. 빈틈없는 양동이가 지나온 길은 흙먼지만 풀풀 날리는 황무지 같았지만, 자신이 지나온 길에는 아름다운 들꽃들이 활짝 피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인은 구멍 난 양동이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쓸모없는 존재가 아닌 이유는, 네가 흘린 물을 먹고 생명들이 자라났기 때문이란다. 너는 구멍이 났다며 자책했지만, 그 틈으로 흘러내린 물이 들풀을 자라게 하고 들꽃을 피워 냈단다. 너는 참 소중한 존재란다.”
우리의 언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닫게 하는 말’은 관계를 끊어버리지만, ‘열게 하는 말’은 막힌 담을 헐고 새로운 길을 내며 생명을 움트게 합니다.
절망의 자리에서 마침표 대신 기도의 물음표를 던지십시오. 우리의 입술에서 감사와 찬양이 떠나지 않을 때, 그 고백은 어떤 닫힌 문도 활짝 여는 기도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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