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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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이 지속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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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관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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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이 유명한 빵집에 빵을 사러 갔다고 가정해 봅시다. 만약 내 앞사람이 여러분이 사려던 빵을 모두 사 가서 빵이 똑떨어졌다면, 여러분은 어떤 반응을 보이시겠습니까? 아마도 두 가지 반응으로 나뉠 것입니다. "와, 오전에 만든 빵이 다 팔렸네! 곧 갓 구운 빵이 나오겠지? 그럼 나는 그 빵을 가장 먼저 맛보는 사람이 되겠구나!" "뭐야, 하필 내 앞에서 끊기다니. 저 사람이 남은 세 개를 다 사지만 않았어도 내 차례까지 왔을 텐데..." 여러분은 어느 쪽이십니까? 아마 저를 포함해 많은 분이 두 번째 반응과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흔히 지금 ‘없는 것’을 탓하며, 일이 잘 안 된 이유를 다른 사람에게서 찾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럴 때 충청도에서는 이렇게 말한다고 합니다. “일찍 오지 그랬슈!” 맞습니다. 조금 더 일찍 움직였더라면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있었을 겁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남 탓’이나 ‘연장 탓’을 합니다.


     인도에 다시랏 만지(Dasrath Manjhi)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아내가 병이 들어 급히 병원에 가야 했지만, 험준한 산 때문에 제때 병원에 도착하지 못했고 결국 사망했습니다. 다시랏 만지는 이때 결심했습니다. 자신에게 닥친 비극이 다른 사람에게 재발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 하나로, 돌산을 깎기 시작했습니다. 무려 22년 동안, 오직 망치와 정만을 가지고 돌산을 깎아 길을 만들었습니다. 이 길이 나기 전까지 이웃 마을까지는 70km를 돌아가야 했지만, 길이 뚫린 후에는 1km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시랏 만지는 매일 망치와 정을 들고 돌을 깼습니다.


     성경에도 이처럼 어리석어 보이는 일을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노아입니다. 그는 세상의 비웃음 속에서 커다란 방주(方舟)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노아는 다시랏 만지나 고사성어의 '우공이산(愚公移山)'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했습니다. 노아는 하나님이 명하신 말씀을 따라서 매일 나무를 베고, 다듬고, 못질하고, 역청을 발랐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그를 향해 ‘미친 짓’이라며 손가락질했습니다. 그러나 노아와 그의 가족들은 오늘도 톱질과 망치질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노아의 톱질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행위였고, 노아의 망치 소리는 구원을 위한 전주곡이었습니다.


     올해 멕시코에서 열린 캐니언 울트라 마라톤(Canyon Ultra Marathon) 63km 여자 부문에서 칸델라리아 라모스(Candelaria R. Ramos)는 7시간 34분의 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여기까지만 읽으면 평범한 우승 기사 제목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 여인의 우승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일반 마라톤보다 길고 험한 산악 코스에서 아무런 훈련이나 마라톤 경험이 없던 사람이 우승했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 여인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을 보면 이 말에 공감할 것입니다. 그녀는 산악 마라톤 전용 신발이 아닌, 동네 마실 나갈 때 신는 샌들을 신고 있었습니다. 복장 역시 마라톤 대회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평상복이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여인이 대회 시작 전에 무려 14시간을 걸어서 대회 장소에 도착했다는 것입니다. 산악 마라톤은 오래 걸리기 때문에 새벽 5시에 시작하는데도 말입니다.


     누가 뭐라고 하든, 지금 계속해서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점검이 필요합니다. 도구 탓만 하실 겁니까? 망치와 정 하나로도 돌산을 뚫을 수 있었습니다. 건강을 위해 뛰어야 하는데 운동화 탓을 하고 계십니까? 지금 여러분은 매일 무엇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계십니까? 혹시 작심삼일(作心三日)로 중도에 포기했던 이유가 조건이나 환경 탓 때문이었습니까? 소위 '연장 탓'은 아니었는지요? 그냥 우선 먼저 자리를 박차고 뛰십시오. 기도해야 하는데, 성경을 읽어야 하는데 마음만 있으십니까? 지금 당장 한 절 이라도 읽으십시오. 그리고 지금 당장 하나님께 기도해 보세요. 길지 않아도 됩니다. 'Just Do It', ‘탓’하지 말고 그냥 지금 실행하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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