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조명을 끄고, 거룩한 거울을 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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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관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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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한 마리가 황소 뿔에 앉았습니다.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쉬던 모기는 떠날 시간이 되자 황소에게 미안해하며 인사했습니다. “황소님, 제가 하루 종일 뿔에 앉아 있어서 너무 무거우셨죠?” 황소는 덤덤하게 대답했습니다. “무슨 말이냐. 나는 네가 내 뿔에 앉아 있었는지도 몰랐다.”
우리는 때로 인간관계에서 내가 한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의 신경을 거스르지는 않았을까 고심하곤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전혀 개의치 않거나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조명효과(Spotlight Effect)’라고 합니다. 정작 남들은 신경조차 쓰지 않는데, 밤새 침대에서 이를 곱씹으며 스스로 마음의 짐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는 이처럼 자신만의 조명 아래 갇혀 착각 속에 살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하루 동안 만난 사람들과 나눈 대화 중 기억나는 말이 얼마나 되시나요?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의 말과 행동을 오랫동안 기억하지 않습니다. 남의 시선이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못하거나, 반대로 시선을 의식해 억지로 무언가를 하려는 것은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일 뿐입니다.
사탄은 우리가 과거의 말과 행동에 갇혀 살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더 넓고 건강한 관계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차단합니다. 우리가 스스로 만든 어두운 조명 안에만 갇혀 지내기를 바라며, 그 안에서 관계를 왜곡하고 이간질합니다.
어느 과학자가 UFO 사진의 허점을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인터넷이나 책에서 보는 유명한 UFO 모습은 늘 단 한 장의 사진으로만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누군가 UFO를 촬영할 정도의 상황이었다면, 다른 누군가의 기록에도 포착되었어야 맞습니다. 가령 뉴스에 나올 만한 혜성이 떨어지면 휴대폰, CCTV, 블랙박스 등 복수의 기록들이 앞다투어 등장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유독 UFO만이 ‘단 하나의 사진’으로만 존재하는 결정적인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의 말과 생각, 삶의 기록이 나 혼자만의 영역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함께 나누고 서로 교정해주어야 합니다. 교회의 존재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혼자만의 조명 아래 있으면 자칫 삶의 중심이 자신이 되고, 눈앞의 ‘땅의 보물’과 자기만족에 매이기 쉽기 때문입니다.
서로를 지적하고 정죄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의 따뜻한 거울이 되어 ‘거룩한 반영(Holy Reflecting)’을 이룰 때 우리는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혼자서만 조명 아래 서 있으면, 사탄은 영원한 ‘천국’을 사모하는 마음조차 빼앗아 갑니다. 시선이 천국보다 나 자신에게로 더 향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내 자신, 내 성과, 내 감정에 매여 있던 시선을 영원한 ‘천국’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전환하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이 진리를 명확히 정리해 주셨습니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마태복음 6: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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