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객(主客)이 바뀌면 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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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관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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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한 유명 목회자가 부교역자를 향한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폭언으로 구설에 오르더니, 결국 사임했습니다. 한 기독 언론을 통해 유포된 녹취록 속의 모습은 세상에서도 용납하기 어려운 전형적인 ‘갑질’이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의 청지기로 부름받은 자들입니다. 교회 안에서의 관계는 세상의 상하 구조가 아니라, ‘섬김의 본’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교회의 머리는 오직 예수님뿐입니다. 우리는 서로 서로의 지체입니다. 예수님의 몸인 교회가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서로를 보호하고, 위하고, 세워 줄 수밖에 없습니다. 목사도 인간이니 화가 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자리를 허락하신 이유가 ‘갑질’이었을 리는 없습니다.
잠언에는 말의 힘과 그에 따른 책임을 경고하는 구절이 자주 나옵니다. 가장 대표적인 말씀이 잠언 18장 21절입니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 또 “입과 혀를 지키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환난에서 보전하느니라”(잠 21:23)라고 말씀하며, 입술을 지킴으로 화를 면하는 지혜를 가르쳐 줍니다. 결국 문제는 화가 났다는 사실보다, 입과 혀를 다스리지 못했다는 데 있습니다.
저 또한 설교하는 목사로서 과거의 설교를 다시 듣거나 읽으면 얼굴이 붉어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부어 주셨기에 여기까지 목회를 해 왔다고 믿습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에 이견을 단다면, 그것만큼 주객전도가 없을 것입니다. 성경의 저자는 하나님이신데, 목사가 무엇이기에 그 권위보다 앞서 ‘나’를 드러내겠습니까. 주객이 바뀌면 안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청지기일 뿐입니다. 청지기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주객을 바꾸지 않고,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 우리의 삶으로 그 말씀을 증명할 사명이 있습니다. 말만 한다고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주님께서 산상수훈에서 말씀하지 않으셨나요?(마 7:21)
조금 있다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 하나님의 자리를 내 자리인 듯 바꾸지 맙시다. 하나님의 자리를 제대로 인정하는 것이 믿음의 출발입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겸손히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따르는 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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