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관목사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함께 걷는 사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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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관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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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회원 목사 모임(Order of Elders)이 있었습니다. 한인교회 연회가 만들어진 후 두 번째 정회원 모임이었습니다. 열정적인 예배와 뜨거운 찬양, 기도가 있었고, 무엇보다 모임 순서 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최근 각지에서 새로 개척된 교회 이야기였습니다. 이 모임에 처음 참여하는 새로운 목사님들은 교회를 개척하고 연회에 가입한 분들입니다. 새로 개척된 교회 이야기를 들으니, 2년 반 전에 개척을 준비하며 교회 장소를 찾으러 뛰어다니던 때가 생각나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과 인도하심에 울컥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가 하나님께 결단하고 헌신하며 뛰어다닌 듯하지만,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우리 손을 붙잡고 이끄셨기에 모든 것이 가능했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 자랑하다보면 하나님은 없어지고 나를 우상화하는 것 밖에 남는게 없습니다.  


     사순절(Lent)이 이번 주 수요일,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부터 시작됩니다.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절 전날까지의 기간입니다. 재의 수요일은 사순절 전체 절기를 시작하는 출발점입니다.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재의 수요일 전통은 개신교 교단 중 ‘예전’을 중시하는 교단을 중심으로 보편화되었습니다. 물론 개신교 교단 중에는 예전(Liturgy)보다 성령 충만함과 자유로운 예배 형식을 중시하여, 재의 수요일 전통을 성경적 근거 부족을 이유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기도 합니다. 늘 그렇듯 형식보다 사순절의 의미를 무엇으로 마음에 품느냐가 중요할 듯합니다. 많은 경우 사순절에 40일 새벽기도회, 특별집회, 금식(음식을 안 먹는 것뿐 아니라 게임, 유튜브, 미디어 금식 등)을 계획합니다. 사순절은 절기를 지키는 행위를 넘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영광스러운 주님의 부활을 누리기 위한 ‘준비 과정’일 것입니다.


     저희 교회는 개척 후 세 번째 사순절을 맞습니다. 이번에도 사순절 묵상집을 가지고 전 교우와 함께 묵상하고자 합니다. 이번에 묵상할 책 제목은 『사순절 40일 순례자의 여정: 천로역정』입니다. 존 번연의 『천로역정』을 40일에 맞춰 묵상하도록 편집한 책입니다. 천로역정의 주인공 ‘크리스천’의 순례 여정을 따라가며 하나님 말씀을 경험하다 보면, 사순절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 교우들에게 말씀하시고자 하시는 음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40일은 내가 누구이며, 부활하신 주님이 나와 어떤 관계를 맺고 계시는지를 확인하는 기간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매일 동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 분량이 2페이지에 불과합니다. 그렇게 40일을 보내고 나면, 부활절을 맞는 우리의 마음 자세가 달라질 것입니다.


     올해 성경 1독을 목표로 성경 통독을 하는 어느 집사님의 간증이 참 귀합니다. “통독을 시작했지만 바쁜 일과 때문에 읽기 스케줄이 밀릴 때가 있어요. 그래도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밀린 일정을 따라잡고 있습니다. 성경을 통독하니까 이전에는 어렵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건너뛰었는데, 이번에 창세기부터 통독하니 성경의 흐름도 알게 되고 재미있습니다. 무엇보다 말씀이 나를 붙잡아 주는 경험을 합니다. 이전 같으면 흔들리는 환경 속에서 헤매고 있을 텐데, 말씀을 통독하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요동하지 않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너무 재미있어요.” 매일 말씀 가운데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끄신다는 증거입니다.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붙들어 주심을 믿고 힘찬 발걸음으로 전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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