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관목사

올해에는 하나님 말씀에 흠뻑 빠져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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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관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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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반 전에, 대전에서 목회하시는 큰누님께서 큰조카와 함께 저희 교회 창립감사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하셨습니다. 큰조카는 저와 나이 차가 8년밖에 나지 않습니다. 큰누님이 고등학교 1학년 때 제가 태어난 것을 감안하면 놀랄 일도 아닙니다. 큰누님과는 17년의 세월 차이가 있지만, 같은 목회길을 걷고 있어서 그런지 이야깃거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큰누님은 제게 지금까지 굵직한 선물을 많이 안겨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예수님께로 인도해 주셨고, 목회 사명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지금도 늘 기도로 후원해 주십니다. 큰누님은 언제나 제게 큰 자랑이었습니다. 공부에 재능이 많았던 누나가 부러웠고, 본받고 싶었습니다. 집안 구석에 먼지가 쌓인 채 웅크려 있던 낡은 영어사전을, 제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제 책상 맨 앞에 꽂아 두었습니다. 그 영어사전은 큰누님이 중·고등학생 때 사용했던 것이었는데, 겉표지를 넘기면 ‘용인군수상’ 스탬프가 또렷이 찍혀 있었습니다. 그렇게 큰누님에게 받기만 하던 막내가, 또 하나의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큰누님은 지난 창립감사예배에 오시면서 조카 선물로 책 두 권을 가져오셨습니다. 하나는 어린이 성경책이고, 다른 하나는 어린이 큐티 책이었습니다. 누님이 한국으로 돌아가신 후, 딸아이와 저녁마다 함께 읽기 시작했습니다. 한글로 된 성경과 큐티책이라, 제 속에 작은 꾀가 생겼습니다. 아이에게 성경도 읽히고 한글 공부도 함께 하면 일석이조겠다 싶어 곧바로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씻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큐티책(매일성경 어린이용)과 성경을 같이 읽습니다. 큐티책에 나오는 중요한 단어들은 아이가 읽도록 도와주고, 그다음 제가 내용을 읽어 줍니다. 그리고 신약성경을 마태복음부터 길게는 한 장, 짧게는 몇 절이라도 읽습니다. 아이는 옆에 앉아 듣습니다. 그렇게 1년 반 동안, 매일 밤 큐티와 성경 읽기를 이어 오고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에는 아이와 함께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1년 반 만에 신약성경 읽기를 끝냈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난생처음 신약성경 1독을 하게 된 기쁨에 함박웃음이 쉽게 가시지 않았습니다. 큰누님이 선물해 주신 성경과 큐티책 덕분에 연초부터 은혜롭게 시작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2026년 첫 학기 성경공부를 시작합니다. 지난주에 교재를 나눠 드리고 오늘부터 시작하려 했는데, 교재 도착이 늦어져 다음 주부터 시작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해 후반기 성경공부로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을 마치면서 2026년에는 각 권 연구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로마서’부터 시작하기로 정했습니다. 교재는 IVP 출판사에서 나온 ‘말씀과 삶’ 시리즈, [로마서 I: 그리스도인의 새 생명]입니다. 이 교재는 귀납적 질문 방식을 취하고 있어,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받기보다 말씀 앞에서 직접 씨름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성도님들의 신앙이 더 단단히 자라나리라 기대합니다.


     연초부터 성경 통독 열기도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미연회 총여선교회에서 진행했던 성경통독에 참여해 신·구약 1독을 하신 집사님이 마중물이 되어, 올해는 네다섯 분이 새롭게 시작하셨습니다. 작심삼일이 되었든, 2주간의 트라이얼 기간이 되었든 상관없습니다. 시작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고사성어에 ‘등고자비’(登高自卑)가 있습니다. “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부터 출발한다”는 뜻입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있겠습니까.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해야지요. 사도 바울도 포기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9)


     낮은 곳에서부터 겸손하고 꾸준하게 시작하는 것이 영적 성장의 원리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뒤처지면 어떻습니까. 한 걸음씩 내딛다 보면 결국 열매가 맺힐 것입니다. 올해에는 하나님 말씀에 흠뻑 빠져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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