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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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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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씀은 예수님을 찾아와 죽어가는 딸을 살려 줄 것을 간청했던 회당장 야이로에게 주신 말씀이다. 예수님과 함께 집으로 가는 길에 어떤 혈루병을 앓는 여인이 나타나서 시간을 소모하고, 그 과정에 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야이로는 절망하지 않을 수 없었고, 시간을 소모해 버린 그 여인이 원망스러웠을 것이다. 그때 예수님이 야이로에게 주신 말씀이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막5: 36)는 말씀이었다.
이 말씀이 주어진 배경이 특이하다. 야이로는 회당장으로 여러 사람들의 영적 지도자였다. 그는 예수님을 믿고 자신의 딸을 고쳐 주기를 간청하여 예수님이 그 집을 찾아가는 중이었다. 그때 돌연 혈루병을 앓는 여인이 나타나서 시간을 소모하고 그 사이 딸이 죽었다는 통보를 받게 된 것이다. 딸이 죽게 된 것은 우연이었을까?
혈루병 여인이 나타난 것도 하나님의 섭리의 한 과정이었다. 주님의 긍휼은 야이로뿐만 아니라, 이름 없는 여인에게도 베풀어 진 것이고, 그 사이 야이로의 딸이 죽은 것도 주님의 섭리의 한 부분이었다. 야이로는 인간적으로 절망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때 주님이 주신 말씀이 "두려워말고 믿기만 하라"는 말씀이었다. 이 과정에서 모든 것이 주님의 섭리 속에 나타난 것을 주목하게 된다.
우리는 믿음으로 주님을 부르고 의지하지만, 우리가 믿던 소망이 끝날 때 절망하게된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도, 우리가 생각한 한계나 조건 안에서의 믿음일 때가 많다. 주님은 그런 믿음의 한계를 깨트리시고, 온전히 하나님과 주님을 믿을 것을 가르치는 교훈이 담겨있다. 하나님을 우리가 제한하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과 주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그 하나님을 향해 우리가 정해 놓은 한계 안에서 도와 주실 것을 부탁하는 것은 믿음 안에서의 불신앙일 수 있다. 그런 우리 신앙 생활을 고쳐주기 위해 주님은 절망의 상황으로 우리를 불러들일 수 있다. 그럴 때 절망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고 가르치신다. 어떤 조건과 어려움을 만나든지 절망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고 말씀(명령)하신다. 어려운 일을 만난 신자들에게 소망과 안도의 말씀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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