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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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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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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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년 기념관 2층에 식당이 있고, 그곳에는 교회 관계된 어른들, 신자들이 와서 점심을 드신다. 미국에서 오신 장로님과 함께 식사하러 갔다가 특이한 사실이 눈에 띄었다. 나이드신 여자분들, 남자분들의 얼굴이 무섭게 보인다는 것이다. 바로 옆에서 식사하시는 어르신은 80이 훨씬 넘으신 분 같은데 얼굴을 쳐다보는 것이 두렵게 느껴질 정도였다. 저분은 교회 장로님 같은데 어떤 모습으로 교회 생활을 하실까?
미국에서 오신 장로님은 나보다 두 살이 많은데도 60대 중반의 깨꿋하고 맑은 모습으로 앉아있다. 이분은 신학을 공부 중으로 바르게 사시려고 애쓰는 분이시다. 교회 안의 무지와 잘못된 관행을 토로하며, 바른 신앙의 길을 모색하는 분아시다. 그 맑은 얼굴은 그 내면의 표현으로 보인다. 평생 사람을 보고 상대하고 살아온 사람으로 알게 모르게 관상을 보게 되었다.
그런 삶을 살다 보니 사람의 얼굴을 보면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지난 주일 산성교회 예배 차 가서 만나 본 옛 교인들을 보면서도 믿음의 삶이 사람으로 생기있고 아름다운 삶을 살게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진실한 마음, 깨끗한 양심으로 사는 신자들의 눈은 나이를 먹어도 살아있고, 선함과 아름다움으로 남아있다. 옆에 앉은 옛 교우는 내가 40년 전 그 교회 부목사로 있었을 때, 자기 딸을 사랑해 주었다고 말한다. 그 딸의 딸이 뉴져지의 고등학교에 다닌다 한다. 사람의 행적은 누군가의 기억 속에 살아남는가 보다.
우리는 잠시 지나가는 삶을 살다가 자신의 이미지를 남기고 떠나간다. 남은 사람들은 우리의 얼굴과 이미지를 기억할 것이다. 하나님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기억하실까? 우리는 어떤 이미지를 남길 것인가? 나이들어 어떤 얼굴을 남기고 떠날 것인가? 맑고 깨끗하고 진실하고 착한 모습으로 살고, 그 얼굴을 남기고 떠나고 싶다. 나이들어 무서운 얼굴을 하고 다닐까 두렵다. 평생 교회 생활을 어떻게 하면 무서운 얼굴을 하게 될까? 어느 목사님 말씀, 한국의 신자들 중 기도많이 하는 분의 눈이 날카로와 진다 한다. 주여, 착한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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