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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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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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으로 이사오기 전, 어디로 가야할지 난망했다. 집 사람은 100곳 가까운 집을 찾아 다녔지만, 마음에 드는 곳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 이곳 콘도 아파트를 보았는데, 처음 것은 답답하게 여겨졌지만, 두번째 아파트는 마음에 들었고, 곧 이사하게 되었다. 이제 7년이 지나가는 데, 살기가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주변에는 식당이 많아 급할 때는 나가 식사를 할 수 있다. 동방 그릴, 북창동 순두부, 소공동 순두부, 파리 바껫, 싸릿골 순대 국밥 집도 있고, 카페 베네가 있어 사람 만날 때 편리하다. 한국에 있는 집 사람을 대신해서 하루 하루 식사하는 일이 쉽지 않다. 오늘은 싸릿골에 가서 순대국밥을 먹고 왔다. 여전히 14불이다. 풍성하다는 생각을 한다. 집에 걸어오면서 마음으로 하나님께 감사하게 된다.
어디로 갈지 몰라 1년 가까이 기도했는데, 이 곳으로 인도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미국 생활 25년동안 집도 없이 14번이나 돌아다녔는데, 이사가지 않고 살 집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내일은 주일, 무슨 말씀을 전할까, 생각하다 감사절을 만나 감사에 대한 말씀을 전하려고 한다.
예수님께서 10명의 문둥병자들을 고쳐 주셨는데, 그 중 한 사람, 그것도 사마리아 사람이 돌아와서 감사했다. 예수님은 그 감사를 받으면서 "남은 사람들은 어디 갔느냐?" 물으셨다. 말씀을 하지 않했지만, 고침 받고 떠나간 사람들에 대해 서운하셨던 것 같다. 감사를 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감사할 줄 모르는 인간들이 서운하셨던 것 같다.
이런 치유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우리가 건강하게, 고통없이 사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무슨 지독한 병에 걸리고 치유받는 것을 은혜받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데 더 큰 은혜는 병들지 않고, 고통없이 건강하게 사는 데 있지 않은가? 우리가 아프지 않고, 주리지 않고, 염려에 눌리지 않고, 평범한 일상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알고, 항상 감사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감사는 또 다른 감사를 낳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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