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실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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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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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생활, 학교에서 가르치는 생활을 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대하게 된다. 그 중에 오래 기억되는 사람은 신실한 사람이었다. 예배 때가 되면 그 자리를 찾아와 앉고, 자기 맡은 역할을 소리없이 수행하는 교인은 시간이 지나도 그 얼굴이 잊혀지지 않는다. 어떤 분은 식당에서 교인들의 음식을 만들어 주는 것을 기쁨으로 아는 사람도 있었다. 신실한 사람들이었다.
그 신실함은 어릴 때 학교 생활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다. 시간이 되면 교실 자기 차리를 찾아가 앉는 것은 어릴 때부터 배우는 신실함의 교육이다. 나는 뒤늦게 우등상보다 개근상이 더 귀한 것을 알게 되었다. 우등상은 머리와 노력의 문제이지만, 개근상은 신실함으로 표이기 때문이다. 나는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한 번 뻬놓고 결석이나 지각하지 않았다. 그 한 번은 고3때 각혈한 다음 날이었다. 그날은 학교 가고 싶어도 몸이 따라 주지 않았다.
그런 삶이 신실한 삶의 기초와 체력이 된다고 할 것이다. 약속을 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는 그 사람이 신실한 사람이다. 옛날 대학 시절 선교회 활동을 할 때, 김0식이라는 분이 아파서 출석못한다고 광고했는데, 사실은 그가 그 시간을 기억하고 찾아왔다. 뒤에서 "저 왔습니다." 크게 소리쳤다. 그후 그는 은행의 임원으로, 또 지금도 귀한 사역을 계속하고 있다. 신실한 사람은 어디서나 빛이 난다.
신실함의 시작은 자기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그것이 그렇게 힘든 것일까?어떤 사람은 후진들을 가르치는 자리에 있으면서 자기 말을 밥먹듯이 먹어 버리는 사람도 있다. 신뢰를 잃어 버리는 것은 사람으로서 가치를 잃어 버리는 것과 같다. 신앙 생활은 이 신실함으로 사는 생활을 가리킨다. 불확실하고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서로 신실함으로 붙들어 주고 세워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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