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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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우월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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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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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세계 역사는 백인들이 주도하는 역사였다. 우리같은 동양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백인들에 대해 열등감을 갖기 쉽다. 21세기 초 한국인은 세계 속에서 자신감을 가져도 되지 않은가? 반면, 백인도 아시아인도 아닌 인종에 대해 우월감을 갖기 쉽다. 이런 형상은 기독교 세계에서도 통하는 것 같다. 신학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미국이나 독일로 유학간다. 백인들의 세계로 가서 신학을 공부한다는 것이다.
한국에 기독교를 전파한 이들도 백인 선교사들이었다. 그런 역사적 배경을 가진 우리 한인들에게 백인 선교사, 백인 목사님들에 대해 존경하는 마음이 있다. 물론 그들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갖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이제 한국도 기독교를 수용한 지 백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다. 한경직 목사님, 곽선희 목사님, 박영선 목사님, 김명용 교수같은 훌륭한 목회자, 신학적 견해를 가진 분들도 있다.
이민 목회를 하면서 느끼는 이상한 것은 한인 목회자들은 백인 목사님들과 사진찍기를 좋아한다는 것이고, 같은 설교라도 백인 목사님의 설교에 더 호응한다는 것이다. 내가 아는 어느 백인 목사님의 설교는 대부분 같은 내용이었다. 그래도 한인 청중들은 그 설교를 들으며 호응하고 좋아하더라는 것이다. 설교의 깊이나 내용으로 볼 때 지극히 평범한 것인데도 백인 목사님이 설교하면 더 큰 은혜가 되는가?
이런 현상은 우리가 믿고 배우는 하나님과 성경에 대한 확신의 결여가 아닌가, 싶다. 나에게 가강 큰 영향을 미친 설교자, 신학자는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이시다. 물론 책을 통해 배우고 따르는 분이다. 신학자로서는 칼빈 신학교 조직신학 교수인 안토니 호케마 교수이다. 물론 모두 백인들이다. 그들은 성경에 대한 깊은 조예로 존경을 받을 분이다.
한편 평생 잊지 못할 설교를 대학교 때 들었다. 선교 단체에 다닐 때, 과테말라에서 오신 60전후의 히스패닉 목사님이셨다. 종말과 주기도문에 관한 설교인데 50년이 지난 지금도 그분의 모습과 설교 내용이 마음에 남아 있다. 인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가 어떤 영성으로 하나님을 체험하고 성경을 증거하는가, 그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알고 전하는 일에는 사람의 외모가 중요하지 않다. 총회장, 총장, 무슨 장이 되었다고 영적 깊이를 갖는 것도 아니다. 성경에 대한 조예나 깊이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깊은 기도와 오랜 배움의 과정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다. 무슨 성령을 받았다고 하루 아침에 달라진다고 생각해서도 안된다. 엘리사는 엘리야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 오랜 제자의 삶을 살았다. 그가 엘리야의 외투를 가졌다고 해서 능력을 받은 것이 아니다.
유명한 사람을 안다고 자랑하는 것이나, 그런 사람 옆에 서기를 좋아하는 것은 열등감의 표라 여겨진다. 그렇다고 인정 받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오직 홀로 광야에서 깊은 묵상과 성경 연구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람으로 빚어져야 한다고 믿는다. 오늘날 한국 교회의 문제는 성경을 사람 귀에 듣기 좋은 소리로 왜곡시키는 데 있지 않은가? 교회가 주님 예수를 증거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선전하는 행복교가 되는 것 아닌가? 본질을 놓치면 가짜가 행세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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