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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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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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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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공동체는 어떤 권위 위에 세워진다. 가정도 부모의 권위가 사라지면, 자녀들이 분방해질 수 있다. 물론 부모는 사랑으로 자녀를 돌보아야 하지만, 부모의 권위가 바로 세워지기 위해서는 도덕적 기준을 지켜야 한다. 부모가 불의를 범하면 자녀들은 그런 부모를 존경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공동체는 공의 또는 정의 위에 세워진다 할 수 있다.
특히 교회나 국가도 공의 위에 세워진다고 할 수 있다. 공의가 사라지면 사람들은 힘과 술수에 의해 자기 이익을 추구하고, 그 공동체는 혼란 속에 무너질 것이다. 공의가 세워지기 위해서는 지도자가 먼저 깨끗해야 한다. 불의한 이익을 추구하지 말아야 하고, 거짓말 하지 말아야 한다. 권위는 도덕 또는 윤리에 근거한 권위라 할 수 있다.
또다른 권위의 소재는 전문성에 있다. 교회든 국가든 지도자가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고 이끌어갈 때, 그 공동체는 바르게 세움을 받고 지도자는 권위자로 인정을 받게 된다. 교회 지도자는 행실을 깨끗히 할뿐 아니라, 성경을 바로 알고 가르쳐야 하고, 국가 지도자는 헌법을 바로 알고 법에 근거한 통치를 해야 지도자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교회 지도자에게 찾을 수 있는 권위 중에는 희생의 권위가 있다. 자기를 희생하면서 공동체를 돌볼 때, 사람들은 그를 믿고 따르게 된다. 한국의 어느 교회 목사님이 신장 이식이 필요한 교인에게 자기 신장 하나를 떼어 주었다. 교인들은 목사남의 희생의 사랑을 알고 믿고 따르게 되었다 한다.
그런데 지도하는 사람이 불법과 부정을 범하면, 사람들은 그를 어떻게 생각할까? 사람이 불법과 부정을 범하면, 우선 사람들의 비판과 멸시를 받는다. 혹 그런 비판과 멸시를 드러낼 수 없어도, 불법의 지도자를 존경하며 따를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예외도 있을 것 같다. 부정과 불법 속에서 한판을 벌이고 이익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은 불법의 지도자 옆에 모여, 자기 이익을 추구할 것이다.
국가 지도자가 그런 불법과 부정을 범하면, 이익을 추구하는 불법의 무리들이 모여 들어, 나라를 결딴 낼 것 같다. 그러면 무고한 백성들만 고통 속에 빠지게 될 것이다. 의인들은 그런 무리 속에 함께 머물기를 꺼려하여 물러날 때, 불의한 아첨꾼들이 자기 이익을 위해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권위를 인정받지 못하고도 통치할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다. 북한 지도자의 권위는 그가 무슨 도덕적, 윤리적 인정을 받아서가 아니라, 어느때든지 거스리는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무서훈 사실에 근거해서 인민을 통치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 눈에 벗어날까 두려워해서 그가 나타나면 온 몸을 다해 그를 환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말 그를 존경하는 사람들도 있을까?
부정과 불법으로 통치하는 사람에게도 사람들은 모인다 그가 권위를 가진 동안, 그에게 잘 보여 자기 이득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은 지도자에게 뇌물을 주고 환심을 사서 자기 이득을 취하기를 원할 것이다. 그러나 내심 그 지도자를 존경하고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속으로는 멸시하면서 그가 가진 권위에 굴복해서 아첨하고 잘 보이기를 원할 것이다. 그러나 공의가 떠나간 나라나 공동체가 바로 설 수 있을까? 그럴 수 없을 것 같다. 그 막강하던 로마 제국도 불법과 타락 속에서 무너졌다. 하나님은 조용히 세상과 인생을 주목하시고 그 행위대로 갚으신다. 그가 살아계시기 때문에 죄인들은 반드시 심판과 형벌에 이를 것이다.
교회는 하나님이 주인된 공동체이기 때문에, 그런 인간적인 술수가 통하지 않는다. 만일 교회가 공의를 잃어 버리고 거짓과 술수가 통하는 공동체라면 그 교회는 반드시 망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이 그것을 방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빙자한 기관이 공의를 저버리고 불법과 거짓으로 운영된다면, 그 종말을 멀지 않을 것이다.
종종 교회가 은혜를 앞세워 공의를 무시한다. 그 결과는 혼돈과 분열이 될 것이다. 은혜는 공의를 세우기 위해 주어지는 징검다리, 또는 사다리와 같다. 징검다리나 사다리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 그것을 통과하여 하나님의 의를 이루어야 한다. 공의를 저버린 은혜는 타락의 이유가 될 것이다.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믿고 따르기 때문에, 그것이 손해가 될지라도 의와 진실을 따라 살기 원한다. 거기에 하나님의 살아계신 임재가 약속때문이기도 하다. 우리가 믿고 따르는 하나님은 거룩하신 하나님이신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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