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건목사

아나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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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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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행전 말씀을 읽다가 아나니아, 삽비라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초대 교회 안에 거짓말이 얼마나 심각하고, 그 대가를 치루었는가를 기록하고 있다. 아나니아 사건 앞에, 바나바가 자기 밭을 팔아 그 값을 사도들의 발 앞에 둔 이야기가 있다. 바나바의 그런 행위가 교회 안에 알려지고, 그를 귀한 교인으로 인정했던 것 같다.
그런 칭찬을 사모했기 때문일까, 아나니아도 자기 소유를 팔아, 일부를 교회에 드리면서, 마치 전부를 드린 것처럼 교회에 거짓말을 한 것이다. 교회 안에서 인정을 받고 싶었던 것 같다. 문제의 시작은 그런 바침의 동기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님, 예수님을 생각하며 감사의 마음으로 드려야 할 헌물을 자기 이름을 드러내가 위해 드렸던 것이고, 거짓말을 섞어 드렸던 것이다. 준비되지 않은 교인이 헌신된 교인으로 인정받기를 원하다가 졸지에 생명을 잃어 버린 사건이다.
이 사건은 초대 교회에서 심각한 문제였다. 그 까닭은 그런 거짓의 배후에는 거짓의 아비 사단의 미혹과 충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교회 안에 그런 가짜 헌신, 가짜 드림이 용납되면, 교회 안에 사단의 수족이 들어오기 때문에 심각한 죄가 된다는 것이다. 교회는 모든 거짓과 불의가 용납될 수 없는 거룩한 집, 하나님의 거하는 처소여야 한다.
아나니아와 그 아내 삽비라는 이 의도적인 거짓말로 인해 사도 베드로의 책망을 받고, 한 날에 영혼이 떠나 죽고 장사지내게 되었다. 차라리 팔지 않고, 드리지 않았으면 죽지 않았을 것이지만, 팔고 거짓말을 섞어 드림으로 부부가 한 날에 죽게 되었다. 두 부부가 함께 공모한 결과였다. 교회의 인정을 받기 위해 가짜 헌신을 가장하다가 불행을 자초했다.
이 사건은 초대 교회가 왜 살아 있는 교회인가를 알려준다. 그 교회는 사도들의 가르침과 능력의 역사가 나타나서 살아 있는 교회였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 교회가 거룩성을 보존했기 때문이다. 모든 거짓과 불의를 용납하지 않았기 때문에 살아 있는 교회,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는 교회였다.
이 사건은 오늘날 교회에 어떤 교훈을 줄까? 오늘날 교회, 이민 교회 안에 거짓말이 없을까? 왜 없겠는가? 일부 목사부터 거짓말을 하고, 탐심으로 사는 사람들이 있는데, 평신도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헌금 생활을 제대로 하는 교인들은 얼마나 될까? 줄이고 줄여서 겨우 헌금의 모양을 하는 교인들이 소수일까? 다수일까? 나는 "내게 있는 모든 것을 주께 바치네" 이 찬송을 부르면 찌름을 느낀다. 아직 지갑 속에 바치지 않은 현금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이민 교회는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사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한 사람이라도 들어오면 쌍수로 환영하는 것 같다. 최근 들은 소식에 의하면 거짓말을 상습적으로 하는 남자와 그 부인이 교회에 들어오니 환영을 받았다는 것이다. 교인 수가 늘어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가? 그 결과 교회가 거룩성을 잃어 버리고, 혼탁한 물처럼 되는 것 아닌가? (혼탁한 물에 고기들이 많이 모인다고 한다).
그런 일이 가능한 까닭은 교회가 겉으로는 교회 모양을 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성령의 역사가 없는 형식적인 교회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교인 수가 늘어나면 목사는 자기 목회가 성공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한국 교회나 이민 교회는 "숫지"(교인 수, 헌금 수)라는 우상을 섬기며, 그 많은 숫자가 성공적인 목회의 표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일찌기 손봉호 장로님 말씀대로, 한국 교회 목회자들은 교인 수가 늘어나는 것을 성공적인 목회라고 오해하고, 그 결과 교회가 타락했다고 한다. 마치 주식을 많이 소유한 주주처험 자기 목회에 자부심을 갖는 것 같다. 그들의 오만한 언어, 행실이 눈 앞에 떠오른다. 그 결과, 교회가 추구해야 할 거룩성을 뒤로 하고, 이 사람, 저 사람을 모아들이기에 정신을 파는 것 같다. 그 자만심을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런 정신 속에 거짓도 쉽게 유통되고, 교회는 거룩성을 잃어 버리고, 세상 속에서 우스게가 되는 것 아닌가, 속이 편치 않다. 차라리 이름 없는 작은 자로 사는 것이 낫지 않을까? 이 시대 교회는 "좁은 문"의 교훈을 이해할까? "적은 무리여, 두려워 말라. 너희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 이런 말씀을 이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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