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건목사

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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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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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치 세계를 바라 보면서 사람이 분수에 맞게 사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된다. 자기 역량에 맞는 직분에 앉아야,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폐가 되지 않고,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분수를 생각하면서 생각나는 사람은 사울 왕이다. 가장 약한 부족 베냐민 지파에서 왕으로 선출된 것은 가문의 영광, 부족의 영광이었다. 그러면 겸손한 마음으로 왕의 직을 수행해야 하는데, 한번 전쟁의 승리 이후 그 마음이 교만해져서, 하나님의 계명을 자의적으로 (불)순종함으로, 그 직을 박탈당하고, 결국 가문이 황폐하고 끔찍한 죽음을 당했다.
차라리 왕이 되지 않았으면, 자기 부족 속에서 귀한 자로 생을 마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된다. 자기 분수에 넘치는 직을 맡고나서, 그는 가문의 파멸을 초래하게 되었다. 나는 어떤 목사님은 차라리 목사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어느 목사 안수식에서 사울의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그런 권면도 그 사람에게 어떤 효과도 없었다는 것을 나중에 듣게 된다.
나 자신도 분수에 없는 직을 맡았다가 내심 마음 고생을 엄청 한 적이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 전교 어린이회 회장으로 선출되었는데, 회의 방법을 전혀 모르고 반장들 회의를 주도하면서 땀을 흘린 적이 있었다. 담임 목사님이 회의 진행법을 알려 줄뻔도 한데, 이 양반은 돈에 눈이 멀어서 자기 가정 강습에 참석하지 않은 나를 내심 못마땅해 했고, 틈틈이 왜 어머니가 학교에 오지 않느냐고 추궁했다.
그후 나는 내가 할 수 없는 일에는 단연 반대하게 되었다. 대학 시절 선교회 회장으로 선출되었는데, 주일마다 영어로 간단한 메시지를 전해야 했다. 그때는 온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그 단에 오르내리면서, 하나님의 도움을 많이 체험하게 되었다. 부족하면, 지혜를 구하라는 말씀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그때 마음에 위로가 된 말씀이 요한 복음 14: 1이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이 말씀은 평생 어려울 때 마음의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되어 이날까지 살고. 제자들에게 전하는 말씀이 되었다. 근래 이 분수의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된 까닭은, 분수모르는 한 사람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도탄에 빠질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겸손하면, 다른 사람의 충고를 듣고 지혜를 배울텐데, 자기를 천재라고 생각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지나고 보면, 목회는 내 실력 밖의 사역이었다. 어떻게 이 이민 목회를 35년 해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이다. 그래도 착한 교인들을 만나게 해주셔서, 72세가 차기까지 목회하고 은퇴할 수 있었다. 정말 분수 밖의 일을 했다고 회고하게 된다. 반면 가르치는 일에는 신이 나서 지금까지 하고 있다. 일찌기 서울의교회 경계호 권사님이 기도하신대로, 나는 가르치는 일에 합당한 사람인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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