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건목사

말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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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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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언어는 "사람의 영혼의 흐름(stream of the soul)"이라고 한다. 소리를 통해 나오는 그 사람의 말은 그 사람의 됨됨이, 감정, 사상을 남몰래 전하고 있다. 오래 전 독일에서는 전화 상으로 들려오는 사람의 말을 통해, 그 사람의 지역, 교양, 성격을 연구한다고 했다. 말은 알게 모르게, 한 사람의 실상을 표현하는 수단이라 하겠다.
나는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그 선율을 통해 작곡자의 감정이 어떠함을 조금을 알 수 있지 않나 싶다. 소팽이 빠리에 있을 때 작곡한 곡이라고 들려 주는 데 말할 수 없는 외로움이 느껴왔고, 그 선율이 오래 기억되었다. 나도 외로와서 그런 감정을 갖게 된 것 아닌가?
어른된 사람이 벌거벗고 다닌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그런데 사람은 자기 말을 통해 자기 자신 속 모습을 다 드러낸다.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 이 사람이 좀 배운 사람인지, 무식한 사람인지, 그 생각이 깊은 사람인지, 아닌지, 진실한 말인지, 꾸며낸 말인지, 알 것, 모를 것을 다 노출시킨다.
그래서 잠언에서는 말을 삼가고 조심할 것을 가르친다. 사람이 잠잠하면, 다른 사람들이 그 사람을 존중히 여긴다고도 한다. 나는 평생 말을 하며 사는 사람으로 살아왔다. 교회 강단에서, 신학교 강단에서 많은 말을 하며 살아왔다. 듣는 사람들은 벌써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했을 것이다. 그런데 집에 있는 시간에는 대부분 침묵 속에 시간을 보낸다.
SNS의 발달로 온통 세상은 말의 천지가 되었다. 그래서 나같은 사람도 틈틈히 말을 하고 글을 올린다. 내가 글을 올리는 이유는 이 수단을 통해 복음을 전할까, 하는 의도에서이고, 혼자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 나를 세상에 내놓기 위함이기도 하다. 이런 사람이 여기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소통하기 위함이다.
오늘은 토요일 아침 새벽 일찍 일어나, 마라톤 클럽을 찾아 허드슨 강으로 갔다. 30여명 회원들이 와서 뛰고 걷고 시간을 보내고, 오늘도 박권사님의 봄나물 비빔밥과 쑥국이 특식으로 나왔고, 누군가 빵을 사왔다. 다른 사람들을 대접하려는 그 마음이 고맙다. 이 회원들의 특징은 대부분 교양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이요, 다른 사람들을 몹시 배려한다는 것이다. 이민 사회에 특이한 사람들을 보는 것 같다. 그래서 회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중동 전쟁은 정말 끝이 나려는가? 이 전쟁을 통해 세계 정세에 대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사람이 무슨 말을 하면, 그 말을 통해 자기의 벌거벗은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알아, 말을 신중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한번 자기 속살을 보여 주면, 다시 가릴 수도 없다는 것도 알고, 지도자들은 한 마디, 한마디 조심스럽게 말했으면 좋겠다. 말은 자기 영혼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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