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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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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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노래는 고등학교 들어가서 맨 먼저 배운 가곡이었다. 사월이 되면 맨 먼저 피는 꽃이 목련 꽃이라는 점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같다 할 수 있다. 모처럼 봄 기운이 도는 오늘 학교 옆 어느 가정 집에 목련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그냥 지나갈 수 없어 사진을 찍었다. 자목련이었다.
목련꽃이 피었다는 것은 이제 춥고 길었던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왔다는 신호라 할 수 있다. 이제 갑작스럽게, 놀람(경악)을 안겨주면서, 눈이 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창문을 열고 달리는 차 안에서 느끼는 바람이 그렇게 시원하고 유쾌할 수 없었다. 샛노란 개나라도 눈에 띄고, 벛꽃도 보인다. 생명의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
봄이 돌아온 것도 반갑고 감사하지만, 이 봄을 즐거움 속에 맞아 드릴 수 있다는 현실이 감사하고 감사하다. 내 옆에는 노령으로 걷지 못하는 친척도 있고, 노령으로 종일 집 안에 있어야 하는 교인도 있다. 그 마음이야 이 봄날을 밖에 나와 즐기고 싶은 마음이 없겠는가?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꽃 향기를 맡으며 걸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러나 육체의 연약함으로 집 안에만 머물러야 하는 이들의 마음을 어떻까? 그런 걸 생각하면, 불편없이 밖을 출입할 수 있다는 평범한 사실이 마음의 감동과 고마움으로 다가온다.
사실 똑같은 삶을 감동있게 사는 방법은 가장 낮은 자리에서 바라 보는 것이다. 옛날 군대 시절, 야간 전투 요령이 바로 그것이었다. 빛이 없는 캄캄한 밤 중에도 머리를 땅에 대고 바라 보면, 어둠 속에서도 사물을 인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삶 속의 평범한 물상들도 우리 마음을 낮추어 바라보면 은혜 아닌 것이 없다. 우리들은 흙에서 나와 사람의 모양으로 살고 있음도 은혜이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하루 하루 새 창조의 날을 맞아 드리고 있음도 창조주 하나님의 큰 은혜임을 말할 수 있다. 하루하루가 우리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선물로 주어짐을 생각하자.
그런 마음으로 생각하다 보면, 우리 삶의 의미와 목적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이 무엇인가? 사람의 제일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영원토록 하나님을 즐거워 하는 것이라 가르친다. 하나님의 돌보시는 손 안에 살며 그 주어진 것을 즐거워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삶의 목적이라 가르친다. 아멘!
이 봄은 아쉽게도 신속히 지나갈 것이다. 하루 하루 주어진 봄날을 감상하고 감사하고, 이런 즐거움을 내려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사는 것이 이 봄을 가장 의미있게 사는 것이라 믿는다. 사월의 노래를 작사하신 분은 이 가사의 마지막에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이라고 말했다.
왜 눈물로 이 봄을 맞고 보내야 할까? 아름다운 것은 항상 옆에 있지 못하는 삶의 딱한 현실 때문일까? 아니면 긴 겨울 끝에 찾아온 이 생명의 계절에 감격해서 눈물을 흘리는 것일까? 공통적으로 감동과 눈물로 세상을 사는 것이 메마른 눈으로 사는 것보다 더 지혜롭게 깊이있게 사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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