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건목사

혼자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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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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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람이 한국 방문으로 한달을 혼자 살고 있다. 제일 힘든 것이 하루 두끼 밥을 준비하는 것이다. 급할 때는 밖에 나가 사먹기도 한다. 나이 들어 혼자 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아무런 간섭을 받지 않아서 편한 면도 있지만, 혼자 사는 것은 삶의 맥박이 약해지는 것 같다. 조용하고 또 조용하니까, 살아 있다는 것이 조용한 침묵의 연속이 된다. 삶 속에 생동력이 결여된다 할 것이다.
나이 들어 떨어져 지내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조금 있으면 영구히 떨어져 살텐데 이런 일, 저린 일로 집을 떠나가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하겠다. 남은 여정을 평안하게 동반하는 것이 세월을 더 보람되게 보내는 것 아닌가? 혼자 살면서 홀로 살아가는 분의 정서와 기분을 생각하게 된다. 편할 때도 있지만, 정적 속에 산다는 것은 삶의 동력을 잃어 버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스스로 결정한 일이 아니므로, 혼자 사는 삶을 잘 managing해야 할 것 같다.
하나님은 아담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않아서 동반자 하와를 창조해 주셨다고 한다. 둘만의 행복을 위해 살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이 맡겨 주신 사명을 위해 서로 도우며 살라고, "돕는 베필"로 창조해 주셨다. 가정이 든든히 서기 위해서는 하나님 안에서 가정이 추구할 삶의 이상(Ideal) 또는 목적이 있어야 하는 까닭이 거기 있다.
무슨 돈을 벌고 business를 함께 하자는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어떤 일을 수행하며 살아야 할까를 찾고 좇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를 운영하든, 교회를 섬기든, 그 목적은 하나님의 뜻을 이룸이 목적이지, 자기 성취와 만족을 추구하는 것은 하나님을 이용한, business라는 우상을 좇아가는 삶이 될 것이다.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이 높은 자리를 탐하는 것은 좋은 결말을 가져올 수 없다. 겸손과 자족은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필수적 조건이라 할 것이다.
모든 존재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 안에서 궁극적 존재의 이유를 찾게 된다. 하늘의 별들이 우주 속에 둥둥 떠있는 것도 하나님의 창조의 섭리 속에서, 자기 자리를 지키며 자기 길을 가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다 .우리도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하나의 별로 존재한다 할 것이다. 지구와 달처럼 동반하며 사는 별들도 있다. 그 자리는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영속하는 의미를 찾게 된다. 그 의미를 잃으면 갑자기 유성으로 떨어지는 별이 될 것이다.
시간은 흐르고 세상은 변해도 우리 삶, 우리 존재의 의미는 그 안에서 영원하다는 사실이 큰 위로가 된다. 일 주일이 날아가는 듯 빠르게 지나가고, 올해의 끝도 멀지 않았다. 우리 삶도 그렇게 신속하게 지나가는 것을 또 생각하게 되고, 하루 하루의 가치를 알고, 존재의 의미를 생각하며 감사의 마음으로 살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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