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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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희선 장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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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힘겹게 발걸음을 뗀다.
한껏 굽혀진 허리.
바람에 밀려 나아가지 못하는 한 걸음.
할아버지도 처음부터
저리 노인이진 않았으리라.
꿈도 꾸지 않았으리라.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이 바람은 삶의 바람이려나….
작은 바람이 때로는 폭풍을 일으키고
거대한 파도를 만들어 삶에 파고 들기도 한다.
노인은
잠잠함을 기대하여 보지만
삶의 바람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바람에 밀려
주름진 뭉게 구름이
빨개진 산 봉우리위에 걸쳐있다.
이렇게 바람이 부는데
찬 바람이 얼굴을 때리는데
노인은
어디인지 발걸음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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